주현, 건설기계부품硏 등과 기술시연...CNCITY에너지 실증부지 제공

[에너지신문]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지난달 30일 공사를 비롯해 (주)주현,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주)기원전자, (주)엠포러스와 함께 CNCITY에너지가 소유 제공한 매설배관 부지에서 지하배관 굴착사고를 원천방지할 수 있는 스마트 건설기계 기술시연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술시연회의 배경에는 굴착공사 중 매설배관 파손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으며 더욱이 매설배관 확인을 위한 굴착신고를 하지 않고 무단으로 공사를 강행하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 굴착사고 원천방지 시스템 기술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 굴착사고 원천방지 시스템 기술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이러한 매설배관은 대부분 도심지에 위치하기 때문에 한 번의 사고가 대규모 인명피해와 막대한 물적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시연회에는 (주)미래엔서해에너지, 충청에너지서비스(주), JB(주) 등 도시가스사, 대전시 에너지정책과, 건설기계 관련 업체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기술시연회 참석자들은 굴착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스마트 건설기계 시스템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시스템에 대한 현장적용이 절실하다고 체감했다.

이번에 선보인 스마트 건설기계 시스템은 굴착기에 장착해 배관 굴착사고를 원천 방지하는 ‘자동제어 시스템’과 전국 굴착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무단 굴착시 직원이 출동하는 ‘관제 시스템’으로 나뉜다. ‘자동제어 시스템’은 센서를 이용해 굴착작업을 수행하는 버킷 끝단의 GPS 정보를 관제 시스템으로 전송하고 관제 시스템에서는 이를 전국 지하배관 통합지도 정보와 매칭해 배관 굴착사고 발생 이전에 자동으로 작업제한 명령을 내리게 된다.

개발 시스템은 기존 굴착기에 단순히 장착할 수 있게 설계돼 일반 사용자가 굴착기를 새로 구입하지 않아도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또한 정밀 GPS를 탑재해 배관 위치에서 0.5~1m 떨어진 곳에서는 자유롭게 작업이 가능해 사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했다.

▲ 굴착사고 원천방지 시스템 기술구성도.
▲ 굴착사고 원천방지 시스템 기술구성도.

해당 연구개발은 산업부 산하기관인 에너지기술평가원과 가스기술공사의 1:1 공동투자로 수행됐으며, 주현, 건설기계부품연구원, 기원전자가 자동제어 시스템 개발을 수행하고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엠포러스가 통신장치 및 관제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CNCITY에너지는 개발기기 시험을 위한 실증부지를 제공하고 시스템 보급을 위해서 유관기관에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해당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홍보 및 시범사업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건설기계 사업자 입장에서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시스템을 설치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정부 및 지자체와 협업해 국민적 제도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은 “현재도 도심지 소규모 굴착공사로 인한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운이 좋아 대규모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 뿐”이라며 “향후 정부 및 지자체 협의를 통해 개발기술이 전국적으로 보급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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