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협-소방청, 산불예방 및 손보사 사회적 책임 기여

[에너지신문] 한국화재보험협회와 소방청이 산림인접지역 주택 화목보일러실에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사업을 공동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산불은 갈수록 대형화되고, 피해액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림청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산불화재 발생 건수는 756건, 피해액은 약 1조 3463억원, 피해면적은 2만 47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산림 인접 주택 화목보일러실에서 날아간 불씨에서 시작돼 산림 약 120ha를 태웠다. 이밖에도 최근 5년간 발생한 화목 보일러 불씨 방치 등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가 938건에 달했다.

▲ 화재보험협회와 소방청은 화목보일러실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 화재보험협회와 소방청은 화목보일러실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화목보일러는 산림 인접 주택에서 나무를 땔감(화목)으로 쓰는 보일러로 온도 제어장치가 없어 과열되기 쉽고 불티가 많이 발생해 화재에 취약하다. 따라서 간이스프링클러 등 초기 진화 장비가 필요하다.

간이스프링클러는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물을 살수하는 장치로, 화재 초기 진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산림과 인접한 주택가에서는 화재가 산불로 번질 위험이 커 간이스프링클러 등 초기화재 진화 장비 설치가 더욱 중요하다.

협회는 안전문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약 7000개의 간이스프링클러를 화목보일러 사용 주택에 지원한다. 소방청은 화목보일러 사용 현황을 파악, 지역 소방관서를 통해 내년 4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간이스프링클러 설치가 불가한 주택에는 자동확산소화기를 보급한다.

협회와 소방청은 지속적으로 안전문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캠페인 사업의 일환으로 협회는 소방청과 공동으로 봄철 산불예방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1일에는 대구 서문시장에 화재예방 안전벽화가 완성돼 일반에 공개됐다.

▲ 부주의로 인한 화목보일러 화재 현황(제공: 소방청)
▲ 부주의로 인한 화목보일러 화재 현황(제공: 소방청)

앞서 11월에는 산불예방 캠페인으로 협회와 손해보험사가 서울 남산 둘레길 10곳에 산불진화장비보관함을 설치한 바 있다.

강영구 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은 “이번에 설치하는 간이스프링클러는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겨울철은 건조한 날씨로 화재가 쉽게 발생할 수 있어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재보험협회는 행안부, 금융위, 소방청, 금감원 및 12개 손해보험회사와 협력해 화재 등 재난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협회와 협력기관은 캠페인을 통해 국민의 안전의식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주택 및 전통시장 등 재난취약시설을 지원함으로써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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