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수소 생산기반 구축 통해 그린수소 표준모델 제시
신재생발전 비중 20% 달성…도민 에너지복지 큰 역할

[에너지신문] 기존 석탄산업에서 탈피해 풍부한 재생에너지 활용한 신에너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는 ‘수소경제도시’를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차근차근 실현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도민 밀착형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도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또한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한 ‘LPG배관망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강원도는 도민 중심의 에너지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본지는 정광열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를 만나 강원의 에너지정책에 대해 들었다. 

Q.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의 주요 에너지 정책 및 사업 추진 성과는?

강원도는 과거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석탄산업을 이끌었으며 에너지안보 시대를 지나 2023년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아 여러 가지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크게 3가지 성과를 꼽자면, 첫 번째로 전국 최초의 주민참여형 풍력발전단지인 태백가덕산 풍력발전 2단계 조성을 완료한 것이다. 이 사업은 강원도가 직접 기획하고 출자한 공공주도형 사업으로 행정안전부에서 혁신우수 최우수기관상을 선정한 바 있다. 

두 번째는 도시가스가 없는 농어촌 지역에 안전하고 값싼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접경지역 LPG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인제군 등 접경지역 2개군 2417세대에 LPG 배관망을 구축한 것. 이를 통해 마을의 연료비가 30% 이상 절감됐을 만큼 주민 만족도가 높은 사업이라는 평가다. 

세 번째는 지난해 12월 ‘강원 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것이다.

강원도에서 여러 해 동안 공들인 사업으로 동해와 삼척을 중심으로 수소액화플랜트 및 안전성시험센터 구축 등 이 분야 단일 규모 최대 사업으로 3000억 이상이 투자될 예정이며 전국 제일의 수소거점 클러스터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2024년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에너지 관련 사업은?

무엇보다 지역주도의 에너지전환을 위해 주민과 수익을 공유하는 ‘공공주도형 친환경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본격적으로 확산코자 한다.

지역주민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할 수 있는 공공주도형 풍력단지(40MW) 1~2개소에 약 1120억원을 투자하고 사업 모델을 확산해서 갈등없는 독일형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산업 육성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앞서 말씀드린 예타 통과로 국내 수소에너지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게 된 만큼 내년부터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등의 절차에 착수, 단계적이면서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며, 구체적인 기본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Q. 현재 강원도의 수소생태계 구축 현황과 향후 추진 계획은 무엇인가?

강원도는 청정수소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경제 지역 특성화 산업을 육성하고, 규제자유특구를 활용, 수소산업 생태계 기반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액화수소 신뢰성평가센터 건립, 수소전기자동차 보급, 충전소 및 생산시설 및 수소 교통복합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수소전문산업단지 조성, 재생에너지를 활용 청정수소 생산으로 수소공급 안정화를 하고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구축,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추진으로 수소산업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는 액화수소 관련 규제를 패키지로 완화해 주는 제도로, 지난 2020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특구 지정받았으며, 이를 활용해 연구 개발, 인프라 구축, 사업화 지원을 하고 있다.

액화수소생산-저장-운송 전주기 실증을 통한 수소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강원 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통해 강원자치도가 청정수소 에너지산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만큼 진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Q. 전국적으로 수소인프라 구축 목표 달성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강원도의 수소충전소 설치와 수소차 보급을 당초 계획한 목표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안정적인 수소공급이 필수라고 생각하고, 수소충전소 확충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판단한다.

현재 강원자치도는 지자체 7개소 및 민간 5개소, 총 12개소의 충전소를 구축, 운영 중이며, 내년에는 원주와 춘천에 총 3개소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수소전기차 보급 또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계획대로 보급을 추진할 것이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올해는 719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환경부의 정책 전환에 따라 상용차 위주로 보급을 추진한다. 

Q. 강원도는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생산기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 활용과 추진 방향은?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와 동해시, 한국동서발전(주), (주)대우건설, (주)제아이엔지가 컨소시엄을 구성, 총사업비 128억원을 투자해 하루 1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강원도는 이 사업을 통해 생산한 수소는 수전해 수소생산기지 내 구축 예정인 상용차급 온사이트(On-Site) 수소충전소에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되며, 동해시 인근지역 수소충전소와 국방과학연구소 묵호해양시험장 등에 안정적으로 청정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청정수소 생산기반 구축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 표준모델 제시와 수전해 기술 국산화로 동해 북평산업단지 내 관련 기업 유치 등 수소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조성, 청정수소에너지 거점 도시로 거듭나고자 한다.

Q.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강원 5개 읍면 지역에 2024년부터 2028년까지 LPG를 공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강원특별자치도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 1만 5000여 세대에 등유 등 값비싼 연료를 대신해 안전하고 효율이 높은 LPG 배관망 시설을 구축, 에너지 사용 환경을 개선해왔다. 

‘읍·면단위 중규모 LPG배관망 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2개 시·군 5개 마을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사업 추진 전 주민 설명을 실시하고, 주민들의 수요에 의해 사업계획이 제출된 만큼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지방비를 연례반복적으로 투자, 추진 중인 마을단위 LPG 배관망 구축 지원, 도시가스 공급시설 설치비 지원 사업 등에 대해서도 수요대상지를 지속 발굴해 에너지 복지에서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Q. 강원특별자치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 복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정책에 대한 견해와 앞으로의 계획은? 

강원도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2023년도에 이미 국가의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0% 목표를 달성했으며 이는 정부의 목표치를 우리도는 7년을 앞당겼다고 보면 된다. 

최근에는 에너지요금 인상으로 풍력, 태양광단지 같은 사업용 수요 뿐 아니라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은 도내 시군을 주관기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산업부 공모사업 선정된 시군을 대상으로 주택 등에 신재생에너지원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고유가 시대 도민들의 에너지 복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강원도는 시군과 협의해 재정 여건이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많은 도민이 혜택을 받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폐광지역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간 성과와 향후 계획은?

그동안 폐광지역사업은 SOC 기반구축과 주거환경·교육환경개선 등에 집중 투자됐다. 현재는 탄광의 단계적 폐광(2024년 장성광업소, 2025년 도계광업소)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 12월 6일 총사업비 8552억원 규모의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이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고용노동부에 태백·삼척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향후 고용위기지역 지정 이후 산업통상자원부에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국가지원을 통해 대체산업 육성, 소상공인 보호 및 상권 활성화, 지역 교통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아울러, 지정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도 지역산업 회복이 미진한 경우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Q. 태백시 청정메탄올 생산거점으로, 홍천 풍력발전사업 등 다양한 에너지원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과 계획은? 

강원도는 대통령 직속의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함께 청정메탄올 이니셔티브를 구성하고 세계적인 에너지 대전환에 적극 대비하고 국제적인 수요 폭발이 예측되는 청정메탄올 사업의 산업생태계 구성을 위해 정부, 태백시, 협회, 기업, 연구계발 기관과 적극 협조, 청정메탄올 산업육성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태백시가 4166억의 규모의 미래자원 클러스터 조성사업(청정메탄올)이 국비반영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를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 산업이 육성될 것이며 홍천의 풍력발전사업(주민참여형) 등과 같이 다양한 지역 특화형 에너지 산업육성에 노력할 계획이다.  

Q. 원활한 에너지 수급을 기대하는 강원도민, 그리고 지역 에너지 사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강원특별자치도는 옛부터 에너지의 공급지역이다. 지금도 우리 지역에서 생산하고 남는 전기가 송전선로를 통해 수도권으로 이송되며 수입되는 가스의 대략 20%가 삼척의 가스기지를 통해 우리도뿐 아니라 인접지역에도 공급되고 있어 전통적인 에너지원의 수급에는 지장이 없다.

앞으로도, 강원특별자치도는 도민들이 더 깨끗하고, 효율적이고  값싼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도민들과 지역 에너지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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