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MW규모…CDM 등록도 추진
14일 제주도·한전기술 MOU
제주도와 한국전력기술은 ‘해상풍력발전 플랜트 개발·설치’와 ‘해상풍력발전 전기생산·판매’를 미래의 유망한 프로젝트로 선정,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키로 잠정 합의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건설될 풍력발전단지는 해상풍력이 저탄소녹색성장의 최우선 과제라는 양 기관의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R&D와 수출전략품목 육성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총 시설규모 102MW(3MW×34기)로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전력기술이 사업을 주관하고 국내 공기업, 풍력발전기 제조사, 대기업 등의 참여를 통해 총 45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34기 가운데 4기는 국내 풍력발전기 제조기업이 개발한 신제품을 실증용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제조 업체는 실증 기회 확보에 유리할 전망이다.
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29만5000MWh의 전력 생산 △도내 총 전력소비량의 9% 대체 △649억원의 전력판매수익 △20만7210t의 온실가스 저감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향후 제주해상풍력발전을 유엔의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등록, 온실가스배출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양 기관은 풍력발전기 인근에 가두리 양식 시설을 설치해 고급어류 양식사업도 추진하는 한편 해상풍력단지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활용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기관은 14일 제주도청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 기초조사, 건설사업 추진 및 자금조달 방법, 장기적 활용방안 등 세부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2012년 4월경 풍력발전기 설치를 시작해 2년 안에 완공할 계획이며 설치 장소는 미정이다.
그동안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해상풍력발전단지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육상풍력발전단지가 환경훼손 등 여러 면에서 폐해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제주 풍력발전기 화제사고를 계기로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에서 상업 가동 중인 풍력발전기는 1.5MW, 실증 중인 풍력발전기는 2MW 규모가 가장 큰 용량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주)ENC가 한경면 신창리 연안에 조성 예정인 30MW규모의 ‘제주삼무풍력발전단지’가 최초의 해상풍력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