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관점 천연가스 설비 유휴화 가능성 제기따라
중복 투자 인한 천연가스 인프라 좌초자산화 방지

[에너지신문] LNG터미널 및 배관망의 적정규모와 확충기준을 개선하기 위한 국가 천연가스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과 적정규모 산정 개선 용역이 추진된다. 
 
장기 천연가스 전망을 고려할 때 국내 천연가스 인프라 확대에 따른 국가적 관점에서의 천연가스 설비의 유휴화 가능성 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연내 용역 결과를 도출해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수립에 활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 한국가스공사가 국가 천연가스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과 적정규모 산정 개선 용역을 추진한다. (사진은 보령LNG터미널) 
▲ 한국가스공사가 국가 천연가스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과 적정규모 산정 개선 용역을 추진한다. (사진은 보령LNG터미널) 

연구용역의 주요 내용은 △가스공사 및 민간사의 천연가스 인프라 현황 조사 및 전망 △사례 조사를 통한 천연가스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 방안 검토 및 제언 △장기 천연가스 수요전망에 따른 인프라 적정규모 산정·확충기준 마련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수립 지원 등이다.

이같이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과 적정규모 산정 개선 용역에 나선 것은 LNG터미널 증설 또는 신설이 봇물을 이루면서 중복투자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평택, 인천, 통영, 삼척 LNG기지와 당진 LNG기지 건설에 더해 민간사업자들의 LNG터미널 신증설이 이어지고, 남부발전, 중부발전이 자체 LNG터미널을 건설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등 발전공기업까지 LNG터미널 타당성조사에 나서고 있다.

민간에서는 GS와 SK E&S의 합작사인 보령LNG터미널, 포스코에너지의 광양LNG터미널의 증설이 이어지고, 한국석유공사·SK가스·MOLCT가 참여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HDC 현대산업개발과 한화에너지가 합작한 통영에코파워, 임대를 목적으로 상업용 LNG터미널을 운영하는 (주)한양의 동북아LNG허브터미널이 LNG저장기지를 건설중이다.

한 관계자는 “국가 차원에서 볼대 천연가스 수요 대비 저장용량이 포화할 수 있고, 효율저하로 결국 국민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기 때문에 장기 천연가스 수요전망에 따른 국내 천연가스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라며 “천연가스 인프라의 좌초자산화 방지를 위해 천연가스 인프라의 적정규모 산정과 확충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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