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하이브리드 호성적…수출 플러스 전환 ‘일등공신’ 
美 IRA 적극 대응, 상업용 친환경차 판매 효과 ‘톡톡’ 
미래차부품산업법 시행 등 전동화 투자로 수출활력 강화

[에너지신문] 지난해 우리나라 친환경차 수출 대수가 72만 8000만대를 기록, 역대 최다를 달성했다. 수출액도 242억달러를 기록, 2022년 161억달러를 크게 앞섰다. 

이러한 친환경차의 호재 속에 2023년 자동차 수출은 277만대, 709억달러를 달성하며 사상 최초 대기록을 작성했다.

▲ 기아 최초 대형 SUV 전기차 EV9.
▲ 기아 최초 대형 SUV 전기차 EV9.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2023년 자동차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1~12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242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친환경차 총 수출액 161억달러를 크게 넘어서 최다 성과를 달성했다. 

수출량도 사상 처음으로 72만 8000대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월별 친환경차 수출량이 5만∼6만대를 꾸준히 기록하며, 수출 효자임을 증명했다. 실제 친환경차 수출량은 2020년 27만 1000대, 2021년 40만 5000대, 2022년 55만 5000대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에는 북미·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출 호조가 지속된 점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해온 결과라는 평가다. 

정부의 IRA 적극 대응으로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의 경우 북미조립·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없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이를 활용, 우리 업계는 미국 내 상업용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확대됐다. 

▲ 2023년 친환경차 수출량, 수출액 추이.
▲ 2023년 친환경차 수출량, 수출액 추이.

이 결과 美 IRA 대상 친환경차 수출량이 14만 4000대를 기록, 2022년대비 70% 급증했고, 전기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업계 2위를 기록하는 등 호성적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는 지난해 143억달러 수출액을 달성, 기존 82억달러를 크게 앞질렀다.   

또한 자동차업계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 전동화 추세에 맞춰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23년 자동차 수출단가 또한 최초로 2만 3000달러(기존 최고: 2022년 2만 1000달러)를 돌파하며 질적인 혁신도 함께 이뤘다.

자동차, 수출 핵심산업…적극 투자로 수출활력 강화 
자동차산업은 국내 제조업 분야에서 생산과 고용 1위 산업이면서 철강 및 전장, 배터리 등 전방산업의 수요를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이다. 2023년 709억달러 수출을 통해 550억달러(72조원, 2024년 1월 기준)의 무역흑자를 거두며 주요 수출 15개 품목 중에서 1위(2022년 2위)를 차지, 우리나라 무역수지 개선과 2023년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2022년 8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우리 업계의 친환경차 수출 감소 우려가 컸으나, 미 측과 우리 업계 입장을 지속 협의해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의 경우 2023년 1월부터 북미조립이나 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없이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업계도 상업용 차량 판매 확대를 적극 노력, IRA 대상 친환경차(전기, 수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대미 수출량이 2022년 보다 70% 증가한 역대 최고인 14만 4000대(기존 최고: 2022년 8만 4000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709억달러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전동화 추세에 발맞춰 민·관이 협력, 총력을 다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 산업부는 지난 10일 '제1차 미래자동차부품산업법 설명회'를 열고, 미래차부품산업법 내용 설명 및 2024 미래차 R&D 방향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미래차부품산업법 설명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산업부는 지난 10일 '제1차 미래자동차부품산업법 설명회'를 열고, 미래차부품산업법 내용 설명 및 2024 미래차 R&D 방향 등을 논의했다. 사진은 미래차부품산업법 설명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이와 함께 글로벌 소비침체, 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으나 정부는 2023년도 수출동력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정부는 울산·화성 등에 추진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 등 국내 업계의 전동화 투자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임시투자 세액공제를 연장하고 관련 투자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자 한다. 

또한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친환경모빌리티에 대한 시장 확대와 걸림돌 제거 등을 위해 ‘친환경모빌리티 규제혁신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미래자동차 부품산업 전환촉진 및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대해서 올해 7월에 본격적으로 시행하며,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경쟁력을 혁신하는 원년이 되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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