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에 집중… 충전소-56곳, LPG판매소 134곳 

[에너지신문] 코로나19 상황에 석유화학은 물론 가정상업, 산업체 등을 중심으로 반짝 늘어났던 LPG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도 충전소는 물론 LPG판매소의 신규허가와 허가대기 신청이 줄지 않고 여전히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1년전인 2022년에 비해서 LPG충전소는 신규허가와 허가대기를 모두 합해 2곳이 늘어났지만 LPG판매소는 45곳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고금리와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물가부담에 지출을 줄이고 음식점이나 산업체의 활동이 떨어지고 자금 회전이 둔화되면서 충전, 판매 등 LPG유통업체의 신규등장도 다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에서 집계한 충전, 판매 등 LPG유통부문 신규허가 및 허가대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총 190곳의 신청이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LPG충전소는 지난해 신규허가가 51곳, 허가대기가 5곳 등 총 56곳의 신청이 있었지만 LPG판매소는 신규허가가 115곳, 허가대기가 19곳으로 2022년 LPG충전소 신규허가가 42곳, 허가대기 12곳에 대비할 때 충전소 신규허가는 9곳이 늘어났고 허가대기는 7곳이 줄었다. 

LPG판매소 신규허가는 151곳, 허가대기 26곳에 대비할 때 신규허가는 36곳이 줄고 신규허가는 7곳이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는 인구유입이나 산업체가 많이 들어선 경기도 지역에서 신규허가 및 허가대기 신청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도의 LPG충전소 허가대기는 없었지만 신규허가는 15곳이었으며 LPG판매소는 신규허가가 24곳, 허가대기가 4곳으로 전국에서 충전소와 LPG판매사업을 새롭게 가장 많이 하고자 하는 지역에 꼽혔다. 

뒤를 이어 제주도가 충전소 신규허가가 3곳이었으며 LPG판매소는 신규허가 23곳, 허가대기 2곳으로 LPG사업으로 메리트가 있었던 지역으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두 지역의 경우 다른 지방이나 농어촌지역과 달리 인구유입이 증가하면서 산업체는 물론 음식점 등의 입점도 많아지면서 LPG판매량이 다른 곳에 비해 많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경기도와 제주도 이외의 지역에서는 충북지역에 충전소와 LPG판매소 신규허가 및 허가대기가 19곳, 경북이 17곳, 경남 15곳, 강원도 14곳, 전남 13곳 등이었다.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등의 지역에서는 충전소와 LPG판매소 신규허가 및 허가대기 신청을 할 마땅한 부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도시가스 공급이 대부분 이뤄지고 부도심 지역으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LPG사업이 위축되고 있는 단면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읽히고 있다.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젊은층들이 먹고살기 위해 도시로 향하면서 농어촌지역의 주택과 LPG소비 공동화 현상이 빚어지고 한 때 전성기를 누렸던 서울과 광역시 등에서는 전기나 도시가스로 에너지 사용패턴이 전환되면서 충전, 판매 등 LPG사업에도 빛과 그늘이 서로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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