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가스 시장전망 및 LPG 수급문제 이슈

세계 LPG포럼이 지난달 28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됐다.

세계 LPG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 할 수 있는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 오토가스 시장에 대한 현황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각국의 관심이 모아졌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LPG협회 고윤화 회장이 참가해 오토가스 시장을 비롯한 국내 LPG산업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LPG차량 보유 1위는 ‘터키’>

현재 세계 LPG자동차 운행대수는 2008년 현재 1462만대에서 2009년 1580만대로 전년 대비 8% 증가세를 보였으며, 또 LPG 사용량은 같은 기간 동안 2088만톤에서 2103만톤으로 증가했다.

2010년 현재 전 세계에서 LPG 자동차 보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는 터키.

총 250만대의 LPG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터키에서는 LPG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 25%를 보이고 있다. 이중 현대차가 터키 LPG차 시장점유율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특히 터키는 유럽 국가 중 자동차 보급률이 인구 대비 가장 낮아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탈리아, 폴란드 등을 중심으로 유럽시장에서 LPG차량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도 등에서도 급증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터키 등 상위 10개국이 전 세계 오토가스 사용량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각국 LPG차 혜택 부여로 성장세 이어가>

▲ 스페인 가스 충전소의 가격판.

스페인의 LPG 차량 운행 대수는 약 3000여대 수준으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700여대가 운행되고 있다.

LPG 공급업체인 Repsol이 마드리드 및 바르셀로나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용 및 공기업 보유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개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가솔린 대 디젤, LPG의 상대가격비가 100:94:51로 LPG의 가격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며 Repsol은 지난 2007년 3000톤 수준인 오토가스 판매량이 오는 2011년 1만5000톤으로 5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친환경 대체연료인 LPG자동차에 대해 여러 가지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LPG 개조 또는 신차 구입 시에는 2000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차량등록제가 무료이거나 50% 할인되고 LPG에 대해 경쟁유종 대비 낮은 소비세를 부과하고 있다.

또 법인용 LPG차에 연간 주행세 50%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이러한 혜택에 힘입어 2000년 무렵 정점을 찍은 뒤 하락 추세에 있던 프랑스의 오토가스 시장은 수요 증가세로 전환했다.

1991~2005년까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폴란드의 오토가스 시장은 최근 정체기를 격고 있다.

96년까지 평균 35%를 유지하던 성장세는 이후 2005년까지 평균 성장률이 15%까지 낮아진 뒤 점진적인 수요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폴란드의 전체 LPG사용량 231만톤 중 수송용이 171만톤으로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실린더 시장이 36만톤으로 15%, 벌크시장이 25만톤으로 11%를 차지하고 있다.

오토가스 사용량은 2007년 183만톤을 기록한 뒤 지속적인 하락 추세다.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물량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내 생산량 중 비중은 12.3%에 불과하고 가장 큰 수입처인 러시아에서 48%의 물량이 도입되고 있다.

그 동안 폴란드의 오토가스 시장은 정부 지원 없이 성장해 왔으나 최근 각료회의에서 LPG차량의 대기질 개선 효과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친환경 투자 프로젝트가 발표, 시장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독일의 LPG시장은 리터당 9센트(휘발유 65.4센트)의 세금을 2018년까지 동결키로 한 데 힘입어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말 현재 LPG차량 보유대수는 37만대, 충전소는 6000개소에 이른다.

유종별 가격은 휘발유, 경유, LPG 각 1.45유로, 1.30유로, 0.65유로.

LPG차 평균 개조비용은 대당 2200~2700유로 수준으로 연간 2만5000km 주행 시 2.6년 이면 회수가 가능하다.    

약 120여개 모델로 LPG차 개조가 가능하며, OEM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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