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가스버너 세계 최고급 기술 보유
국내 수요 적어 외국 수출에 온 힘

2015년 200억 매출목표, 수출선 확대
국내에서 유일한 ‘테일가스버너’를 생산하는 곳이 있다.

버너제조 전문업체 한국코로나(주)(대표 최재용)다.

1987년에 설립한 회사로 거의 모든 종류의 버너와 함께 열교환기, 지역난방온수보일러 시스템, 발전용 폐열 보일러 등까지 생산하고 있다.

한국코로나는 테일가스버너를 제조하는데는 거의 독보적이다. 타이어 등 합성고무의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섞어 쓰는 그을음(CO) 형태의 카본을 만들어야 한다. 카본은 불완전연소 때 생기는 그을음의 일종이기에 굳이 값비싼 가스를 쓰지 않기에 비용이 저렴한 테일가스를 쓰게 된다. 그러나 테일가스는 발화점이 낮아 일반적인 버너로 불이 붙지 않아 특수한 버너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때 쓰는 버너가 소위 ‘테일가스버너’이다.

한국코로나의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테일가스버너 제조사이긴 하지만 카본을 만드는 기업이 단 세 개밖에 없어 수요가 적다”며 “그런만큼 외국 수출에 힘을 기울이며 세계적 기술로 인정받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주) 버너 생산라인
한국코로나의 테일가스버너는 현재 태국과 멕시코 등에 수출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의 테일가스버너는 불꽃 등의 조절이 쉽지 않은데 비해 그 조절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외국 제품은 테일가스에 다른 가스를 혼합해야 연소할 수 있는 때가 많지만 코로나 제품은 단일의 연료만으로 연소할 수 있다. 보조연료를 최소화하는 만큼 온도조절(연료양 조절)이 가능하다. 버너를 제조하는 기술만으로는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쉬움은 카본 공장이 포항 2곳, 여수에 1곳 밖에 없어 수요가 극히 한정돼 있어 영업력을 발휘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최고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테일가스버너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제품군을 제조하게 된 이유다.

안산반월공단에 공장이 있으며 약 2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에 약 70억원 가량의 매출이 있었으며 2015년까지 200억원의 매출액 목표를 설정해 놓았다. 또 지금의 태국과 멕시코 수출선을 늘려 중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고 기존의 수출국도 물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한국코로나는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단품버너생산에 그치지 않고 연소시스템을 최적화해 산업과 생활 전반에 적용해 환경보호와 에너지 소비절약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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