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원자력사업계 이구동성 ‘성공개최’

“핵안보 및 원자력안전 민간부문 역할” 논의
전세계 2백여명 참여, ‘서울 NIS합의문’ 채택 

전세계 원자력산업계 최고경영자와 원자력 관련 국제기구 대표 200여명이 참여,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연계행사인 ‘2012 서울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NIS)’이 지난 23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공식 개막했다.

‘2012 서울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은 ‘핵안보 및 원자력안전 증진을 위한 원자력산업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전세계 원자력산업계 수장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핵안보에 대한 산업계 역할을 논의하고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은 공동합의문 ‘서울NIS’를 발표했다.

또한 24일에는 약 130여명의 해외 초청자들을 대상으로 원자력발전소, 주기기 제작공장, 연구소 등 국내 원자력 산업시설 및 불국사, 통도사 등 전통 문화유산을 견학하는 산업시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23일 오전 8시30분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 행사장에 들어서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로저 하우슬리 세계핵안보기구(WING) 사무총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 총리 오른쪽이 서밋 조직위원장인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다.
이번 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및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 존 리치 세계원자력협회(WNA) 사무총장, 로저 하우슬리 세계핵안보기구(WINS) 사무총장, 로랑 스트리커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의장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구(OECD/NEA) 대표 등 국제기구 대표들과 마빈 퍼텔 미국 원자력협회(NEI) 회장, 타쿠야 핫토리 일본 원자력산업회의(JAIF) 이사장, 루크 오르셀 프랑스 아레바 CEO, 쑨친 중국 국영핵공업집단공사 사장, 장샨밍 중국 광동핵전집단공사 사장, 알렉세이 그레고리에프 러시아 테넥스 사장, 찰스 파르디 미국 엑셀론 운영책임자, 조안 롤핑 미국 핵위협구상 사장, 헬무트 엥겔브레히트 영국 유렌코 사장, 블라디미르 스콜닉 카자흐스탄 카자톰프롬 사장, 모하메드 알 함마디 UAE 원자력공사 사장 등 전 세계 유력 원자력산업계 CEO 들이 대거 참여했다.

23일 오전 본회의는 국내 원자력산업과 핵안보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오프닝 영상에 이어 김종신 조직위원장이 개회사를 선언했으며, 김중겸 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의 환영사와 김황식 국무총리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종신 ‘2012 서울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 조직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2010년 워싱턴에서 개최된 제1차 회의에서 핵안보에 있어 원자력산업계의 역할의 중요성과 높은 수준의 핵안보 문화가 필요성을 공동으로 인식하는 장이었다면 이번 서울 서밋은 보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고 핵안보 증진을 위해 민간을 포함한 원자력산업계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발표했다.

김중겸 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회의를 기회로 전세계 핵안보와 원자력안전이 실질적으로 향상되고 이를통해 원자력산업을 중흥시킬 수 있는 견고하고 활발한 공적, 사적 협력관계가 형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전세계 원자력산업계의 국제적 협력체제 구축 필요성과 핵안보에 대한 산업계의 책임을 언급하며 “핵안보와 원자력안전을 포함, 원자력 전반에 관해 가능하다면 정부, 기업, 그리고 일반 국민간 지식과 정보를 서로 공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존 리치(John Ritch) 세계원자력협회(WNA) 사무총장과 로저 하우슬리(Roger Howsley) 세계핵안보기구(WINS) 사무총장, 로랑 스트리커(Laurent Stricker) 세계원자력사업자협회(WANO) 의장, 마빈 퍼텔(Marvin Fertel) 미국 원자력협회(NEI) 회장이 각각 핵안보 전반에 대한 산업계의 역할, 핵안보 최적 관행(Best Practice), 핵안보 증진을 위한 국제협력방안, 2010 워싱턴 및 아르헨티나 회의 성과와 서울회의 기대 등에 대한 내용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오전 10시30분부터는 워킹그룹 세션이 열려, 워킹그룹별로 경과보고와 논의 결과를 보고했다.

‘고농축우라늄 사용 저감’을 주제로 논의한 워킹그룹 1에서는 잭 애드로(Jack Edlow) 미국 EIC사 대표의 진행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 하재주 소장이 경과보고를 했으며 이어 아드리안 파터슨(Adrian Paterson) 호주 원자력연구소(ANSTO) 소장이 결과를 보고했다.

‘원자력 민감정보 보안’을 주제로 논의한 워킹그룹 2에서는 존 웰치(John Welch) 미국 USEC 사장의 진행으로 한전원자력연료 황순택 기술원장이 경과보고를 했으며 이어 헬무트 엥겔브레히트(Helmut Engelbrecht) 영국 Urenco 사장이 결과를 보고했다.

‘후쿠시마 이후 안보와 안전의 연계’를 주제로 논의한 워킹그룹 3에서는 루크 오르셀(Luc Oursel) 프랑스 아레바(Areva)사 대표의 진행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박현택 본부장이 경과보고를 했으며 이어 찰스 파르디(Charles Pardee) 미국 엑셀론(Exelon)사 운영책임자가 결과를 보고했다.

공식 오찬은 지식경제부장관이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한국에서 원자력이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서울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이 전세계 원자력산업계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모아 원자력의 안보와 안전을 높이고 원자력에 대한 전 세계의 신뢰를 높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패널토의 세션에서는 조안 롤핑(Joan Rohlfing) 미국 핵위협구상 사장의 사회로 타쿠야 핫토리 일본 원자력산업회의(JAIF) 이사장, 쑨친(Sun Qin) 중국 국영핵공업집단공사 사장, 필립 빌리(Philip Beeley) UAE 칼리파대락 교수, 장순흥 원자력학회장이 후쿠시마 1년 후 현황 및 교훈, 안보와 안전 강화를 위한 산업체간 지역 협력, 신규 원자력시설 도입국의 안전/핵안보/핵비확산 인프라 구축, 2012년 이후 핵안보에 대한 내용으로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이후, 공동합의문 작성 과정에 대한 검토와 함께 세부 합의문안 및 향후 실천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어 김종신 조직위원장이 산업계 합의문을 공식 채택했으며 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의 폐회사를 끝으로 회의가 공식 마무리됐다.

저녁에는 120여명의 행사 참석자와 핵안보 심포지움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국무총리 주재의 합동 만찬이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만찬사에서 오전에 개최된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과 ‘핵안보심포지움’이 정부, 산업계 및 민간전문가가 모여 핵안보와 원자력안전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 성공적인 회의였다고 평가하며 26일 개최되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원자력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다짐했다.

 

2012 서울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 공동합의문 

2012년 3월 23일, 원자력 시설의 운영, 핵물질의 생산 및 관리, 국제 원자력 협력 및 교역에 있어 귀중한 경험을 갖고 있는 36개국 118개 기관의 대표자들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와 연계하여 열리는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에 참석하기 위하여 서울에 모였다. 2010년 워싱턴핵안보정상회의 및 부에노스아이레스 산업계회의에서 핵 안보에 있어 민간부문을 포함한 원자력 산업계의 지속적인 역할이 인식되었다.

2010년 워싱턴핵안보정상회의 코뮤니케에 명시된 바와 같이, 핵 테러는 국제안보에 대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이며 강력한 핵안보 조치는 테러리스트나 권한이 없는 사람이 핵물질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2010년 워싱턴핵안보정상회의 이후, 원자력산업계는 의료용 동위원소의 생산 및 연구용 원자로의 운영에 있어 기술적·경제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요구되는 우라늄 농축도를 낮추기 위한 기술 개발 뿐 아니라, 물리적 방호, 계량관리, 안보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

이번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석자들은 워킹그룹 활동을 통해 “고농축 우라늄의 민간사용 최소화”, “민감정보 보안”, 그리고 “후쿠시마 사고이후 안보와 안전의

연계”라는 의제들을 토의하였다.

워킹그룹 논의 및 본회의의 토의를 통해 각 기관들은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타 기관과 공동으로 그리고 개별적으로, 또한 각 정부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핵안보 및 원자력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참가한 기관들은 다음에 언급된 활동 중 일부 또는 전부를 이행하기 위해, 산업계 및 국가적 여건, 기준 및 체제의 범위 내에서, 자발적으로 가능한 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였다. 

1. 안보위협에 대한 종사자들의 경각심을 제고하고 안보와 관련한 문제보고를 장려하기 위한 개방된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여 안보문화를 증진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역적·국제적 협력을 통해 원자력 안전 및 핵안보 문화를 향상시킨다.

2. 기술적·경제적으로 가능한 한 연구로용 고농축 우라늄을 저농축 우라늄으로 전환함으로써 고농축 우라늄의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핵 의학계에 Mo-99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을 저해하지 않는 한 방사성 동위원소생산을 위한 저농축 우라늄 표적의 사용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3. IAEA의 활동을 포함하여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한 국제 프로그램, 특히, U-Mo 연료개발 및 인증 그리고 Mo-99 생산에 관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협력을 지속한다.

4. IAEA가 준비하고 있는 국제 안전표준 및 핵안보 권고사항 개발을 지원한다.

5.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 테러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대응조치를 강화한다.

6. 핵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민감한 정보의 보안에 관한 핵 안보 관련 정보 및 우수 사례의 교류를 촉진한다.

7. 핵안보 및 원자력 안전을 추구함에 있어서, 안보와 안전을 통합적인 방법으로 접근한다.

8. 원자력시설의 안보와 안전 강화에 관련된 이슈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논의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적절히, IAEA와 관련 국제기관, 그리고 원자력 산업계로 구성된 국제회의 및 포럼에 참여 등 산업계 차원의 국제적 협의체를 활성화 한다.

9. 신규 원자력시설 도입국의 요청이 있는 경우, 원자력 인프라 구축에 관한 IAEA의 권고사항에 따라 원자력에너지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서울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에 참석한 우리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목표 이행에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원자력의 평화적 사용이 인류 번영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201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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