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서울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이 지난 23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공식 개막했다.

서울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은 ‘핵안보 및 원자력안전 증진을 위한 원자력산업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전세계 원자력산업계 수장 등 200여명이 참석, 핵안보에 대한 산업계의 역할을 논의하고 구체적 실천방안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26~27일 양일간 열리는 서울핵안보정상회의 사전행사로 열림으로써 사실상 건국 이래 최대 행사가 개막한 것이다.

서울핵안보정상회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지난 2010년 미국 워싱턴에서 처음 열린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회의주제는 핵무기와 무기급 핵물질에 대한 테러 집단의 접근방지 대책을 중심으로 한 ‘핵안보’ 방안이다.

원자력발전소 관련 ‘핵안전’은 본 주제는 아니다. 그러나 주최국인 우라나라가 핵테러만 집중 논의하자는 일부 국가를 설득해 원자력 안전을 주요 의제로 삼은 것은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가 원전안전을 비롯한 핵안전 모범국가로 전세계에 공인받는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고리원전 사고 은폐기도 사건이 우리의 원전수출 경쟁국들에 의해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세계 5위의 원전 운영국가이지만 우리는 아직도 고준위방사성물질 처리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덧붙여 북한 고농축 핵 우라늄 처리문제도 우리에겐 남의 일이 아니다.

서울핵안보정상회의를 통해 진지하게 우리의 현실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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