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나 반도체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다. 특히 태양광 산업은 폴리실리콘 사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한계점 가까이 떨어져 태양전지 업계가 시름하고 있다.

킬로그램 당 가격이 26.750달러로 약 1주일 만에 1.65달러 하락했는데 전주에 2.3달러가 떨어져 이제 한동안 추락은 없을 것으로 기대했음에도 빗나간 것이다. 업계는 마지노선 25달러 이하가 되면 올해 모든 업계는 이익없이 적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시장에 물건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원재료의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물론,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업계의 잘못된 예측도 없지 않다. 시장이 호전되고 팽창할 것으로 예측해 매년 폴리실리콘 생산을 늘렸는데 실제 그렇지 않은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유럽 수요가 살아 창고에 쌓여가는 셀과 모듈이 판매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잘못된 시장 예측으로 태양광산업 벨류체인 전체가 고전하는 만큼 시장상황을 계산하기보다 다른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값비싼 결정계 전지에 투자를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제조단가가 낮은 박막형 등의 새로운 태양전지 기술을 확보할 전략을 짜야 한다. 박막형의 태양전지 효율을 올리도록 기술 개발해 이 소재의 선점에 치중하면 관련기업의 재무와 경영 구조는 빠르게 회복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관련 기술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필요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는 기술 개발을 위한 국가지원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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