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공사·포스코·꼬미볼 합작법인 계약

▲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한국광물자원공사, 포스코, 꼬미볼 3사가 리튬 배터리 사업추진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왼쪽부터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 루이스 알베르토 에챠스 증발자원총국장, 엑토르 에기바르 꼬미볼 사장, 권오준 포스코 사장
한국이 볼리비아가 추진하는 리튬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 공동사업자로 확정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 포스코로 이뤄진 한국컨소시엄은 지난 28일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꼬미볼 국영기업과 리튬 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조인트 벤처(JV) 설립에 합의하는 기본계약(HOA)을 체결했다.

이 체결식에는 한국측에서 이상득 의원,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 권오준 포스코 사장 등이 참석하고, 볼리비아측에서는 마리오 이뽀레 광업제련부 장관, 엑토르 에기바르 꼬미볼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꼬미볼-광물공사-포스코 3사는 리튬 배터리 사업에 공동 참여하고 올 상반기 중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볼리비아 꼬미볼은 리튬, 니켈, 망간 등 리튬 배터리용 소재 원료를 공급하고 한국컨소시엄은 관련 제조기술을 지원하고 제공한다. 법인설립에 필요한 자금은 추후 지분비율에 따라 현금 및 현물로 납입키로 했다.

합작법인은 2014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2단계에 걸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1단계로 올 4월부터 내년 말까지 공동기술 개발, 파일럿 플랜트 건설 등을 완료한 뒤 최적의 탄산리튬 제조기술을 선정하고 2014년 상반기에 2단계인 제품 생산에 본격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광물공사 김신종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양국의 관계가 전략적 파트너에서 동반자적 사업 파트너로 격상됐다”며 “향후 한국이 볼리비아가 주도하는 탄산리튬 개발에 참여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물공사의 정보력과 자원개발 경험, 포스코의 우수한 기술력, 정부의 자원외교 노력 등 삼박자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결과”라며 “이번 계약은 민․관․정 협력의 대표적 해외자원개발 성공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우유니 염호 리튬 사업은 △제 1단계·파일럿 플랜트 시험가동 △제 2단계·탄산리튬 직접 제조 △제 3단계·리튬 배터리 사업 외국기업 참여 등 볼리비아 정부 주도의 국가전략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제 3단계인 리튬 배터리 사업과 관련 5개국(한국, 중국, 미국, 스위스, 핀란드) 7개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이 중 한국과 중국이 1차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여기서 다시 한국이 중국에 앞서 리튬 배터리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에 이어 이번에 기본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한국이 사실상 최종 파트너가 된 것이다.

지구에서 가장 가벼운 금속인 리튬은 휴대폰, 노트북, 전기자동차 등에 장착되는 2차 전지 원료로 석유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염수에 고농도로 녹아있으며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중국 등 일부국가에서만 존재하고 현재 50% 이상이 칠레에서 생산되는 등 지역적 편재가 심해 향후 공급불안 및 가격폭등 가능성이 높다.

볼리비아 우유니 염호의 리튬은 세계 최대매장량(540만톤)에도 불구하고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비해 불순물인 마그네슘 함량이 높고 연간 증발량은 가장 낮은 등 경제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그동안 생산실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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