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지난 17일 국내 첫 액화수소충전소가 인천에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이 충전소는 인천 SK E&S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를 공급 받아 하루 평균 120대의 수소전기버스를 충전할 수 있다.액화수소는 수소모빌리티 활성화의 핵심 매개체로, 이미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에서는 250개소 이상의 액화수소충전소가 운영되는 등 액화수소를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액화수소는 대규모의 수소를 운반하고, 활용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기체인 수소를 액체로 만든 액화수소는 기체일때보다 부피가 800분의
[에너지신문] 태양광 산업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확연히 변방으로 내몰리는 분위기다. 기자의 입장에서 체감되는 대표적인 사례는 전력 공기업들의 태양광 관련 보도자료 개수다.문재인 정부 시절 한전과 발전 6사는 에너지전환을 기치로 거의 매일 같이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보도자료를 쏟아냈다. 태양광 한 분야만 해도 하루에 다 소화하지 못할 만큼 기삿거리가 넘쳐났다.그러나 지금은 자사의 태양광 사업을 홍보하는 공기업은 거의 없다. 한수원은 원전(가끔 수력·양수) 홍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5개 발전사들은 해상풍력
[에너지신문] 2%대 물가 조기 안착을 위해 범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서면서 석유는 물론 전기와 LPG, LNG 등 에너지업계가 울상이다.정부 각 부처가 지속적인 점검은 물론 불법‧편승 인상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국제유가의 등락 등의 인상요인에도 가격 인상에 나서지 못하면서 한전의 적자, 가스공사의 미수금, LPG수입 및 정유사의 미반영분이 쌓이고 이자 등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물론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난 2021년 11월 12일부터 인하해 왔던 유류세를 4월
[에너지신문] '참초제근(斬草除根)'이란 말이 있다. 풀을 베고 그 뿌리를 뽑아 버린다는 뜻으로, 걱정이나 재앙이 될 만한 일은 뿌리째 뽑아야 한다는 의미다.지난해 4월 정부는 2022년 규제혁신 추진성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규제혁신에 참고할 수 있도록 민간전문가들의 평가와 제언을 담은 보고서 ‘규제혁신; 모래주머니를 제거하다’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규제로 인해 투자에 발목잡힌 기업의 애로사항을 맞춤형으로 해소한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정부는 올해 규제혁신을 위한 드라이브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
[에너지신문] 가스안전보다 충전소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려고 한 것이 강원도 평창 LPG충전소 폭발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벌크로리 운전자 나이가 적지 않을 뿐 아니라 가스안전공사에서 실시하는 운전자 교육도 받지 않은 채 근무한지 20여일에 불과한데 어떻게 LPG가 누출되는 상황을 제어할 수 있었겠느냐는 지적을 가볍게 여길 수 없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5톤의 벌크로리 운반차량이 고압가스운반차로 등록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자격증을 마땅히 보유해야 할 안전관리자도 자격증을 대여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본
[에너지신문] 최근 청주시 오창읍 청주충전소, 내수읍 도원충전소, 석소동 가로수충전소 등이 한국가스기술공사에서 실시한 수소품질검사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충전소 운영이 중지됐다.이는 충주시에서 발생된 ‘불량수소’ 사태 이후 약 사흘만에 다시 발생, 충전 대란 우려까지 나왔다.여기에 충남 당진의 수소생산 업체 설비 문제로 수도권과 중부지역 수소충전소를 중심으로 수소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때문에 수소충전소 곳곳에 ‘재고 소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다. 특히 이번 전국적인 수소공급 부족 사태로 일부 수소충전소는 운영 시간을
[에너지신문] 우리나라 국민의 75%, 즉 4명 중 3명이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의 국민인식조사 결과가 최근 공개됐다.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안전성 문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민감한 이슈 속에서도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다수의 국민들이 원전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조사 결과를 보면 이외에도 대부분의 질문에서 원전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다.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질문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66%였으며, 방폐물의 관리가 안전하다는 응답도 60%를 넘었다
[에너지신문] 2023년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는 한전 적자와 전기요금 인상, 탈원전과 재생에너지 육성을 두고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했다.이외에도 △무탄소에너지 정책 △희소금속 비축기지 확보 △연구개발(R&D) 예산 감액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지적했다. 국회의원과 피감기관간의 날선 질의 현장 속에서 “왜 수소에 대한 질의가 없을까?”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다. 불과 1년이 지난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수소’를 언급하는 국회의원을 찾기 힘들었다. 국회의원들이 제공하는 보도자료에도 ‘수소’에 대한 언
[에너지신문] 4선 국회의원 경력의 거물급 정치인이 한전 사장 취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한전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이 유력한 김동철 前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김 전 의원이 취임하게 되면 62년의 한전 역사상 최초의 정치권 출신 사장이 된다. 그간 전임 한전 사장들이 대부분 관료 출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는 파격적이라 볼 수 있다그러나 현재의 여론은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의 수장마저 낙하산이 잠식하게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 큰 것이 사실이다.현재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공기업 수장으로는 최연혜 가스공사
[에너지신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2023년 글로벌 전기차 전망·충전 인프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Charging Points per EV)는 충전기 1대당 2대꼴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보고서를 보면, 전기차 강국으로 불리는 유럽(13대), 중국(8대)은 물론 세계 평균(10대)과 비교해도 크게 앞선다. 실제 우리나라의 전기차 충전기는 빠르게 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전기차 충전기는 20만개를 넘
[에너지신문] 태양광 산업이 또다시 위기다. 외부적으로 중국산 모듈 제품의 저가공세에 제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정책적 지원 후퇴로 국내 발전사업자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러-우 전쟁에 따른 글로벌 연료가격 폭등이 재생에너지 보급을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으나 정작 국내에서는 오히려 원전 산업 활성화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어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보급이 크게 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유독 어려운 상황이다.이격거리 문제와 같은 입지규제와 한국형 FIT 일몰,
[에너지신문]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때 주저하는 이유는 바로 부족한 전기차 충전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기준 전국 전기차는 46만 5126대 보급했고, 충전기는 24만 695대로, 이 가운데 6시간 이상 걸리는 완속 충전기가 21만 5147기, 30분 가량 걸리는 급속 충전기는 2만 5548기로 나타났다. 전기차 확대에 비해 충전기가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왕 충전기를 설치할 거면, ‘급속 충전’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충전은 더 빠를수록 좋으니까. 하지만 최근 전기차 차주들은 급속 충
[에너지신문] 최근 감사원이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비리사항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그간 민간에서 태양광발전 수익을 미끼로 한 투자사기 사례는 심심치 않게 발생했으나, 이번 감사에서는 전직 중앙부처 공무원과 현직 지자체장, 국립대 교수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상황의 심각성이 크다.2018년 산업부 A과장은 행시 동기였던 B과장과 함께 안면도에 3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던 업자로부터 청탁을 받아 태양광이 허용되지 않는 목장용 초지에 태양광 발전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이들은 퇴직 이후 이 회사 대표이사
[에너지신문] 정부는 지난해 10월,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방안을 발표하며, 국제환경규제가 날로 강화되는 시점에서 항공‧해운산업에 있어 바이오연료가 필수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아직 국내 상용화되지 않은 바이오항공유 실증을 거쳐 2026년까지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SK이노베이션·GS칼텍스·S-OIL·HD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에 바이오연료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정유사업에서 벗어나 석유화학과 더불어 바이오연료 사업으로 신사업 전환 드라이브를 건 모양새다.이중 바이오항공유(SA
[에너지신문]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 강경성 산업정책비서관이 전격 임명됐다. 하루 앞선 9일 윤 대통령이 “탈원전과 ‘이념적 환경정책’에 매몰돼 공직자들이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만에 국내 에너지정책을 총괄하는 ‘에너지차관’이 물갈이된 것이다.강 차관은 산업부에서 석유산업과장, 원전산업정책관, 에너지산업실장 등을 두루 거친 에너지 전문가로 특히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정책 기조인 원전산업 부흥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문재인 정부 시절 동서발전 사장을 지낸 박일준
[에너지신문] 4월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4개월 더 연장돼 8월까지 지속하게 됐다. 지속되는 경제침와 고물가 시대로 국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서민경제 부담 완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당초 유류세 인하 연장은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인하율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그대로 유지됐다. 이번 조치로 인하 전 세율 대비 휘발유는 리터당 205원, 경유 212원, LPG부탄 73원 등의 가격 인하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들썩이는 기름값에 가슴 졸였던 운전자들은 유류세 인하 연장
[에너지신문] “평지, 산지, 물 위를 막론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최근 열린 산업단지 태양광 활성화 국회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정우식 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같은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의 현실을 지적했다.산단태양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가 일순간 업계 성토의 장이 될 뻔(?)한 순간이었다.문재인 정부 시절 급속한 보급 확대를 이뤘던 태양광 발전사업은 현재 여러 이유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질적인 계통 부족, 지자체 이격거리 조례 규제와 함께 논란을 불러왔던 SMP 상한
[에너지신문] 최근 이슈가 되는 탄소중립‧친환경‧에너지 전환 등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핵심광물’이다.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전략들을 세워 ‘핵심광물’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정부도 최근 핵심광물 확보를 자원·에너지안보에 포함하며, 핵심광물의 신규 비축기지를 확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품목 등의 비축 품목과 물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또한 지난달 27일에는 ‘핵심광물 확보 전략’을 발표하며 리튬, 니켈 등 10대 ‘전략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 수입 의존도를 80%에서 50%대로 대폭 낮추기
[에너지신문] 최근 한전과 가스공사가 억대연봉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전은 익히 알려진 대로 지난해 3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적자를 기록했으며 가스공사 역시 미수금 문제 등으로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이들 두 공기업은 지난해 말 회사채 발행 한도를 늘리는 내용의 ‘한전법’ 및 ‘가스공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급한 불을 껐다.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2022년 사내 억대 연봉자 비중이 사상 최대라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특히 최근 서민, 취약계층의 ‘난방비 폭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양대 공기업은 비
[에너지신문] 통상 1월쯤 발표되던 전기차 보조금 최종안이 올해는 진통 끝에 2월에서야 확정됐다. 그결과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지난해 600만원에서 100만원 내린 500만원으로 결정됐다. 여기에 차량가 기준은 5500만원에서 5700만원으로 올렸다.정부는 차량 1대당 지원하는 보조금을 낮추는 대신 지원대상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성능·대중형 전기차 보급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기차 보조금의 특징은 ‘구매’가 아닌 ‘사후관리’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그간 전기차 성능과 가격만으로 보조금을 지급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