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탕식 가스보일러 기술 개발 인정

귀뚜라미그룹은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100대 기술과 주역’ 시상식에서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이 ‘한국형 온돌보일러인 저탕식 구조의 가스보일러 제조기술’을 개발해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100대 기술과 주역’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한국공학한림원이 주관하고 지식경제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100대 기술과 주역’ 선정은 광복 이후 과거 60년 동안 한국 산업 발전사의 주력 제품 중 핵심 기술을 선정하고 개발의 주역인 산업계 엔지니어를 발굴하여 경제 재도약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귀뚜라미그룹 최진민 회장은 1980년대 도시가스가 공급되면서 대기업들이 유럽 주택의 입식 난방용으로 제작된 순간식 가스보일러를 수입하여 국내에 유통할 당시에, 우리 조상이 남긴 최대 유산인 온돌난방을 기반으로 좌식생활에 맞는 한국형 온돌 보일러인 저탕식 가스보일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특히 국내 보급과 더불어 중국과 터키의 현지 공장과 대리점들을 통해 중국, 유럽, 러시아 등 온돌 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며 한국의 온돌난방을 전파했다.

또한 한국형 저탕식 가스보일러의 안전장치부분에 가스누출에 의한 폭발 및 질식 사고를 예방하는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를 개발해 전 세계에서 안전한 보일러로 인증을 받았으며 독자적인 기술 기반으로 97% 이상의 부품 국산화율을 달성하면서 국내 보일러 사업을 발전시켰다.

최진민 회장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냉난방기업인 ‘귀뚜라미그룹’을 1962년 설립해 우리 민족이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해오던 구들장 온돌 아궁이 부엌 개량사업을 처음 시도, 구들장 온돌대신 파이프 온수 온돌 난방을 처음 개발했다.

1960년대 중반 대도시로부터 농어촌에 이르기까지 주택현대화 사업을 해오는 동안 국내 가정용 취사 난방 목욕 겸용 연탄보일러를 처음 보급했고 1970년대 국가 연료 현대화 시점에 기름보일러 KS1호를 개발 보급했으며 1980년대 저탕식 가스보일러를 개발해 외국산 보일러의 국내 수입을 대체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가 비전 정책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태양열, 태양광발전, 바이오매스, 풍력, 지열 등)로 각광을 받고 있는 태양열보일러, 목재 펠릿보일러, 지열보일러, 수소연료전지 등을 개발하고 양산화 함으로써 국내 난방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견인차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최진민 회장은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박사로 이번 100대 기술로 선정된 저탕식 온돌 보일러부분에만 발명특허 및 실용신안특허 63건을 획득하고 지난 40여 년간 냉방, 난방, 기계기술, 전자, 자동화 기술부분에 580여 특허를 획득했다.

냉난방 공조 분야의 기술서적 7권을 출간했고 국내 3만여명의 냉난방 기술인들을 양성시키기 위해 교육을 실시하는 등 후진 양성에 노력해 왔다.

특히 2006년에는 광복 후 지금까지 60년 동안 산업현장에서 한국 산업을 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한 엔지니어에게 시상하는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으로 선정됐며 2009년에는 지난 40년간 냉난방 산업 발전을 위해 신규기술 개발 및 기술의 국산화에 기여해 기간산업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기술대상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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