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0만달러 이상 외화 획득 기대

한국가스안전공사 고유의 진단기술인 RBI(위험성기반 검사)기술이 오만에 첫 수출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은 최초로 오만 석유개발공사(Petroleum Development Oman)의 SNDC(Saih Nihayda Depletion Compression) Phase 1 플랜트 건설에 가스안전공사 고유의 진단기술인 RBI(Risk-Based Inspection, 위험성기반 검사) 기술을 수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RBI 기술은 플랜트의 각 주요 장치별 위험인자를 식별하고 검사의 우선순위를 선정해 검사계획을 수립하는 기술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플랜트 뿐만 아니라 신규 플랜트 건설에도 필수적인 기술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기술 수출은 올해 국내 건설사인 GS건설에서 수주한 중동지역의 자원부국인 오만 석유개발공사의 증설공사인 SNDC(원유 정제 압축공정) 플랜트에 유지관리 및 진단기술인 RBI 구축이 필수요소로 발주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은 GS건설의 협력업체인 (주)이메인텍(RCM, CMMS 전문기업)과 함께 동 프로젝트에 RBI(Risk-Based Inspection, 위험성기반 검사)기술 수출을 12월에 수주하게 됐다.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9일 가스안전연구원에서 (주)이메인텍과 상호협정(MOU)을 체결, 이달중 본 계약을 완료하고 내년에 본격적인 수출사업을 가동한다.

이번 협정을 통한 진단기술료는 약 12만 달러로 가스안전공사는 2011년 중 총 100만 달러 이상의 외화를 벌어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플랜트뿐만 아니라 신규 플랜트 건설에도 RBI 기술은 이제 필수요소로 포함돼 RBI 기술 수출은 향후 큰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몇년 동안 국내 해외 플랜트 건설수주가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이제 플랜트산업이 국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높아졌다.

국토해양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플랜트가 80%이상을 차지하는 해외건설 수주는 491억 달러로 그동안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조선(425억 달러), 반도체(310억 달러), 무선통신기기(295억 달러)를 2년 연속 추월했다.

올해는 지난 11월 현재,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6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연말까지 7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플랜트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상품으로 자리잡고 있어 향후 가스안전공사 고유의 특화된 RBI 진단기술은 해외 수출의 효자종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안전공사는 향후 가스 및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에 필수적인 RBI 기술 뿐만 아니라 부식관리(CCDM : Corrosion Control Document and Manual) 및 AE(Acoustic Emission) 기술 등과 같은 특화된 진단기술도 동반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유의 정제 후 압축공정인 오만 석유개발공사의 SNDC 플랜트는 이후 계속 증설될 계획이며 각 플랜트별 RBI 기술은 필수적인 요소로 계속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가스안전공사 최송천 박사는 “가스안전공사의 전문분야별 특화연구를 중장기적 계획 아래 중점적으로 수행한 결과”라며 “연구결과물의 기술사업화 및 안전진단의 글로벌 전문기관으로서 큰 획을 긋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중동지역의 플랜트시장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와 석유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신흥 플랜트 시장인 중남미, 아프리카, CIS지역, 인도 등의 시장개척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향후에는 동남아시아 및 개발도상 국가들의 안전관리 법체계 구축사업과 함께 플랜트의 운영 및 유지관리(O&M : Operation & Maintenance)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가스안전공사의 진단 및 검사 기술을 수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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