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59%인 381억 달러 수주

지난해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발전・담수 부문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한데 힘입어 전년대비 39.3%나 증가한 645억 달러를 기록,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일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2010년 해외플랜트 수주액’은 645억 달러로 전년대비 39.3% 증가했다.

이같은 수주액은 역대 최대 규모로 산유국의 에너지플랜트 투자 확대와 개도국의 산업설비 확충 등으로 인한 프로젝트 발주 증가, 그리고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주활동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초 유로화 약세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약화됐고 원자재가 상승 등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플랜트 수주가 증가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중동에서 전체의 59%인 381억 달러를 수주했다. UAE원전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비해 대중동 수주 편중은 다소 완화(67.2→59.1%)됐다.

그동안 수주가 부진하던 해양플랜트의 수주 약진으로 유럽 지역의 점유율이 전년대비 462%나 상승한 9.7%를 기록했으며 아시아ㆍ대양주 지역 역시 석유화학, 발전 부문의 대형프로젝트 수주로 2009년 14.9%에서 2010년에는 18.9%로 확대됐다.

반면 아프리카는 41억5100만 달러의 실적을 거둬 전년대비 1.7% 점유율이 하락했다.

분야별로는 발전・담수 부문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해 전체의 56%에 해당하는 359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금융위기의 여파로 수주가 저조하였던 해양(69%↑), 석유화학(131.9%↑) 플랜트 수주가 크게 증가한 반면 Oil&Gas(△57.1%), 산업시설(△32.9%), 기자재(△74.1%) 분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규모별로는 프로젝트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 5억 달러 이상 대형 프로젝트가 전체 수주의 80% 이상(525억달러)을 점유했다.

지식경제부는 올해에도 고유가 지속에 따른 에너지설비 확충, 개도국의 산업설비 확충으로 세계 플랜트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에 대한 발주처ㆍ외국기업의 견제 심화,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유럽․중국 기업들의 수주 공세 등으로 수주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올해 해외플랜트 700억 달러 수주 달성을 위해 플랜트산업협회․플랜트기자재산업협의회 등과 협력해 플랜트기업의 해외진출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독자적인 해외진출 역량이 부족한 중소 플랜트기업 지원에 중점을 둬 중소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조사․컨설팅 지원을 확대하고 그 외 수주 과정의 애로사항 해결 및 정보제공․금융 등 지원제도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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