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란자텍사와 기술 협력 MOU 체결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쇳물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부생가스를 활용한 에탄올 생산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 센터에서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문 기업인 란자텍(LanzaTech)사와 에탄올 생산과 신재생에너지 기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 기술 총괄 조뇌하 전무와 란자텍 CEO 제니퍼 홈그렌(Dr. Jennifer Holmgren)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부생가스를 미생물로 발효시켜 에탄올로 전환시키는 원천 기술을 도입해 적용 가스 선정, 수익성 확보 방안 등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상용화를 모색한다.

포스코와 란자텍은 한국 내에서 제철소 부생가스의 에탄올 생산 사업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제철소 인근에 생산 설비를 건설하고 에탄올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란자텍이 보유한 에탄올 생산 기술은 고온·고압 공정이 불필요해 에너지 저감 효과가 뛰어나며 부생가스와 미생물의 반응시간이 짧아 경제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현재까지 부생가스를 후공정 연료 및 자체전력 생산에 활용해 왔으나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에탄올을 직접 판매하거나 2차 가공을 거쳐 화학제품의 소재를 생산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게 돼 부생가스의 부가가치를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탄올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 환경 바이오 연료로서, 북미, 유럽, 중국,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휘발유에 혼합해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의무사용을 검토중이다.

또 현재 바이오 에탄올 대부분은 옥수수, 사탕수수 등의 식량에서 추출하거나 목재에서 뽑아내 생산하는 것과 달리 포스코가 추진하는 에탄올은 철강 생산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되는 부생가스를 활용해 만들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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