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천 교수, 저탄소국민포럼서 밝혀

목표관리제 도입 등에 따라 보다 상세한 에너지통계의 개발과 이를 전담할 전담조직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희천 인하대학교 교수는 2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개최된 ‘저탄소녹색성장국민포럼 제9차 정례포럼’에서 ‘합리적 에너지효율 지표개발 및 법제화 방안’ 연구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통해 합리적인 에너지정책 및 에너지효율 지표 개발의 방향을 제시하고 에너지통계체계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박희천 교수는 한국 에너지통계가 공급자가 수요자에게 공급한 에너지 물량에 대한 정보에 불과하고 수요통계가 부족할 뿐 아니라 제조업은 10개 업종으로 구분돼 있어 상세 정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행 에너지센서스가 다소 형식적이어서 에너지수요를 보다 정확하고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에너지센서스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밸런스의 경우 △석탄통계(무연탄과 유연탄에 한정) △석유통계(전환부문 없고 정제와 석유화학부문간 흐름 반영 미흡) △전력 및 열(자가발전 및 열병합 발전 반영 필요) △신재생에너지(화석연료 사용과 관련한 물질과 폐열의 에너지전환 또는 효율향상 규정 필요) 등 각 부문별 문제점을 지적하고 조속한 에너지밸런스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에너지효율 지표의 경우 GDP 에너지원단위의 한계에 따라 1인당 에너지소비가 더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구조를 고려할 경우 한국의 1인 당 에너지소비는 높은 편이 아니지만 에너지소비 증가율이 OECD국가보다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희천 교수는 “에너지목표관리제(벤치마크 계수), 배출권 거래제 도입 등을 위한 상세한 에너지통계의 개발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와 같은 독립적인 에너지통계 기구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탄소녹색성장국민포럼은(대표 한나라당 원희룡 국회의원) 에너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24일 오후 2시부터 국회헌정기념관 2층에서 ‘제9차 정례포럼’을 개최한다.

한편 이번 포럼은 국민포럼의 4개 분과의 2010년도 하반기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전략을 모색하고 토론하는 자리였다.

박희천 교수 이외에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도입과 에너지 수요관리 정책’에 대해 녹색성장정책분과 오대균 위원(에너지관리공단)이, ‘신재생에너지 수출산업화 전략’를 주제로 신재생에너지분과 강희찬 박사(삼성경제연구원)가, ‘녹색 산업환경 조성을 위한 그린IT 활용, 확산 전략’을 주제로 그린 IT분과 위원 신기태 교수(대진대학교)가 각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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