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재생에너지(주), 지난달 국내인증 취득
기존 제품 단점 보완 위해 부품별 철저 검증

▲ 제주도에 시범설치된 한국신재생에너지(주)의 WINWIN-3000.

[에너지신문] 소형풍력발전기는 타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개술개발 및 제작이 상대적으로 용이해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초기시장 선점을 목표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대부분 정부의 지원만 믿고 시장에 뛰어든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이었다.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초창기 제품들은 낮은 효율과 높은 불량률 등으로 신재생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여기에 값싼 중국산 제품들까지 유입되면서 국내 소형풍력 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한국신재생에너지(주)(사장 이일우)가 자체 제작한 3kW급 소형풍력발전기(WINWIN-3000)가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달 신재생에너지 설비인증을 정식 취득했다. 동급 수평형 소형풍력발전시스템 중 계통연계형으로는 국내 최초로 합격점을 받은 것. 발전량은 일일 최대 45.7kW로 같은 용량의 태양광설비의 약 4배에 달하며 120kg의 가벼운 중량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겸비했다.

설계부터 인증 획득까지 약 3년이 소요된 이 제품은 국내에서도 제대로 된 소형풍력발전기를 제작, 공급하겠다는 이일우 사장의 의지로 탄생할 수 있었다.

이 사장은 “국내 소형풍력 제품이 시장에서 외면받아 온 가장 큰 이유는 제품의 신뢰성이었다”며 “국내 보급사업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고 성능을 갖춘 소형풍력발전기 개발을 위해 부품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다.

블레이드는 일본공업시험원의 꼼꼼한 테스트를 통해 태풍 등에 손상을 입지 않도록 강도를 높였으며 스치는 풍압을 극대화시키고 낮은 토크에서 효율을 향상시키도록 설계됐다. 또 기존 동급 제품에 비해 블레이드의 길이를 약 15% 줄여 발전기 몸체 및 지지구조물에 하중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 일본공업시험원에서 블레이드 강도를 테스트하고 있다.

또 타사 제품에서 돌풍 및 불규칙한 바람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되던 꼬리날개가 파손이 자주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대신해 터빈 내부를 대체설계해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타워부분은 블레이드가 회전하면서 사람과 가장 가까운 하부를 지날 때 소음이 들린다는 점을 감안, 소음은 줄이고 바람을 모아 블레이드에 강한 토크를 전달토록 설계됐다. 측면은 광고판으로도 활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밖에도 소형풍력발전기 고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발전기 코일의 먼지, 오염물질의 부착을 방지하고 전류손실을 막기 위한 에폭시 코팅 처리로 리스크를 사전 차단시켰다.

한국신재생에너지(주)는 이 제품이 지난달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로부터 정식 인증을 득함에 따라 국내외 영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제품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가격을 뛰어넘는 성능과 품질로 승부할 계획이다.

이일우 한국신재생에너지(주) 사장은 “소형풍력은 전세계적으로 아직 초기시장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충분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제대로 된 소형풍력 제품을 선보이게 된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 코일은 전력 손실 및 고장 방지를 위해 에폭시 코팅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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