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주베일 지역에 설치…총 용량 2750MW

현대중공업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단일공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우디 동부 주베일(Jubail) 지역에 설치된 이 발전소는 총 발전용량 2750MW, 일일 담수량 80만톤으로 세계 최대 산업단지인 주베일 산업단지를 비롯해 수도 리야드(Riyadh) 등 사우디 주요 도시에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사우디 전체 전력의 약 10%에 해당되며 20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미국 GE 및 프랑스 시뎀(SIDEM)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사우디 국영기업인 마라피크(MARAFIQ)사로부터 총 27억달러에 마라피크 발전담수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 중 11억달러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맡아 수행, 지난 2009년 10월부터 단계별로 완공하며 상업운전을 해 왔으며 3년9개월 만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이 발전소는 세계 최대 규모로 수주 당시부터 전 세계 많은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아 왔으며 각국 정상급 VIP들의 공사 현장 방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사우디의 압둘라(Abdullah Bin Abdul Aziz) 국왕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2009년 4월 주요 정부 인사들과 함께 방문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벨기에의 필립(H.R.H Prince Philippe) 왕세자가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현장을 둘러보는 동안 공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현대중공업의 뛰어난 기술력과 시공능력에 대해 찬사와 관심을 보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의 공사수행 능력에 대한 신뢰는 중동 지역에서의 대규모 추가 수주로 이어졌다. 2010년 6월 사우디에서 총 발전용량 1729MW의 리야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16억달러에 수주했으며 2011년 1월에는 카타르로부터 총 공사금액 1조원의 대형 해양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사우디 리야드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바레인 알 두르 발전담수플랜트, 카타르 펄 GTL(Gas to Liquids) 공사 등 중동에서만 약 10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천인수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사우디 마라피크 플랜트의 성공적 완공으로 현대중공업의 우수한 공사 수행 능력을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확인시킬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중동 지역의 플랜트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동은 세계 최대의 플랜트 시장으로 이 지역 경제 전문지인 ‘MEED’에 따르면 GCC(걸프협력회의) 회원국들은 오는 2019년까지 연평균 8%의 전력수요 증가율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력설비 용량이 2009년 88GW에서 2019년에는 185GW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170억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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