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린나이’라 쓰고, ‘일본’으로 읽는다(?)
[기자수첩] ‘린나이’라 쓰고, ‘일본’으로 읽는다(?)
  • 황무선 기자
  • 승인 2016.06.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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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신문] 미세먼지, 황사가 일상화되면서 ‘빨래건조기’가 소비자들의 핫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중에서 린나이코리아의 가스식 빨래건조기는 도시가스사들에게 큰 지지를 받는 제품이다.

하지만 이 제품의 원산지는 일본이다. 현재도 전량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고,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며 린나이의 효자 상품이 됐다. 일각에선 ‘일본 제품이라 더 잘 팔린다’는 반응도 있다. 그래서인지 ‘일본기업’이란 말에 민감한 린나이도 이 문제만큼은 눈을 감는 모양세다.

린나이(リンナイ, Rinnai)는 1950년 설립된 일본의 가스기기 업체이다. 매출액 2055억 9800만 엔, 자산 총액은 2213억 1300만 엔에 이르며 종업원 수만도 3629명(2014년 3월 31일 현재)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이다.

일본 외에도 16개 국가와 지역에 브랜치를 가지고 있다. 이중에서도 린나이코리아는 가장 성공한 모델로 꼽힌다.

1974년 린나이코리아는 49:51의 지분구조의 합자회자로 출발했다. 물론 일본 지분이 51%를 차지, 지배주주였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도 린나이코리아는 일본과 독립된 회사였다.

하지만 IMF를 지나며 유입된 차입금은 회사 지분으로 대체됐고, 결국 2012년에는 강원석 대표가 보유한 0.4%의 지분마저 포기하며 100% 일본기업으로 변모했다.

린나이코리아 흡수배경을 대부분 창업주 일가의 경영부진으로 꼽지만 일각에선 ‘린나이 본사의 계산된 행보였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현재 린나이코리아의 지분은 일본 린나이가 97.7%, 린나이 홀딩스가 2.3%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진 역시 강영철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공식석상에서는 볼 수 없지만 마키노 미쓰히로 대표이사 부사장과 나이토 스스무 대표이사가 함께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사실 린나이코리아는 국내 가스산업에 큰 족적을 남긴 회사다. 1979년 적외선그릴 3구 버너 개발을 시작으로 적외선스토브, 가스레인지 콤비시리즈, 가스온수기, 가스보일러 등을 개발·생산하며 가스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현재는 그룹이윤 극대화에 더 골몰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해 경영실적을 봐도 제품매출은 전년대비 12억 9488만 7778원이 감소했지만, 상품매출은 전년대비 54억 9648만 9857원이 증가했고, 기타 매출도 5억 1004만 6826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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