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 글렌코어社와 6년간 계약 체결
‘품귀’ 코발트 확보…전기차 300만대 배터리 생산 준비 마쳐

[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사장 김준)이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소재인 코발트의 안정적인 확보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배터리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 SK이노베이션이 4일 세계 코발트 생산 1위 업체인 글렌코어로부터 6년동안 3만톤의 코발트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배터리셀을 소개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이 4일 세계 코발트 생산 1위 업체인 글렌코어로부터 6년동안 3만톤의 코발트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배터리셀을 소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4일 세계 1위 코발트 생산 회사인 스위스의 글렌코어(Glencore)社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코발트 약 3만톤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순수 전기차 약 30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늘어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갖췄다. 업계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5년에는 약 182조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핵심 광물인 코발트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전 세계 전기차용 코발트 수요는 3만 2000톤, 2025년에는 9만 2000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발트 구매 과정에서 윤리적인 책임을 다 하기로 했다. 양사는 매년 제 3자 기관으로부터 코발트 생산 과정에 대한 외부 감사를 받는데 합의했다. 이는 광물 관련 글로벌 협의체인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 연합)’의 ‘코발트 정제 공급망 실사 표준(Cobalt refinery supply chain due diligence standard)’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SK이노베이션이 윤리적으로 생산되고 공급된 광물을 구매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광물채굴, 생산과정에서 끊임없이 인권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최근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며 코발트는 주요 생산지인 아프리카 지역 아동들의 노동 착취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가 된 광물이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시장 수요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춤으로써 배터리 사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광물 구매 과정에서도 윤리적인 책임을 다 하기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배터리 사업의 사회적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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