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조직 이끌어...25일 정기총회 끝으로 마무리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는 '산업부 전자전기과' 부활

[에너지신문] "전기산업진흥회 임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진흥회를 중심으로 전기산업계가 하나로 뭉치길 바란다. 특히 구자균 신임 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은 19일 진흥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 제10대, 11대, 12대까지 총 9년간 회장직을 수행해 온 장 회장은 제13대 회장으로 추대된 구자균 LS산전 회장에게 바통을 넘겨준다.

장세창 회장은 임기 중 △중전기기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수립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전략 수립 △품목별 협의회 확대 및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운영기관 지정 등 다수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조직에 '전기' 명칭을 부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오는 25일 열리는 2020년도 진흥회 정기총회를 끝으로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장 회장이지만, 이후에도 전기산업계를 위해 다양한 행보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진행된 장세창 회장과의 일문일답.

▲ 장세창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 장세창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제10~12대 회장으로 지난 9년간 재임하면서 느낀 소회는.

진흥회 창립 발기인대회 때부터 관여했기 때문에 진흥회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2011년 제10대 회장으로 취임, 현재까지 3차례 회장의 중책을 맡아 왔다.

영광과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며 지난 9년간 진흥회가 국내 전기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강하면서도 유연한 전기산업'의 가치와 이미지를 재고할 수 있도록 부족하나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많은 제조업계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런 제조업의 변화는 효율성 향상과 함께 전력망의 예측 및 관리시스템 등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미래에는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글로벌 전력시장 및 제조업계의 4차 산업혁명은 국내 전력기기 생산업체에게는 위기가 될 수도 있으나 반대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Energy Transition(에너지전환) △Decarbonization(탈석탄) △Digitalization(디지털화) △Decentralization(분산전원)이라는 목표 아래 전기산업계가 새로운 미래 준비를 위해 더욱더 노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

임기 중 많은 성과를 남기셨다는 평가다. 그 중 가장 내세울만한 업적은?

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진흥회는 외형적으로 많은 성장과 큰 변화를 겪었다. 주요 성과로는 전기산업 수출 100억불 달성(2011), 전기산업 R&D 로드맵 수립 및 에너지플러스 전시회 개최(2015),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개원 및 전기설비시험연구원 착공(2019)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러한 진흥회의 성장과 변화는 정부내 전기산업 소관과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전기산업을 선도자형(First Mover) 산업으로 육성, 지원하기 위한 정책수립 및 집행기능을 갖춘 정부 조직 내 전담부서(산업부 전자전기과) 부활의 필요가 있어, 2013년 당시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 면담을 통해 산업부문의 기능을 강화한 조직개편(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을 계기로 현 전담부서인 전자전기과를 부활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본다.

전담부서 설립은 정부 내 전기산업의 중요성 및 인지도 향상에 기여한 바가 크다. 아울러 전기연구원 4000MVA 대전력 설비 증설사업, 한-중 FTA 협상에 따른 국내시장 보호 등 전기산업계 현안 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대정부 건의를 통해 관철을 시킨 성과가 있다.

국내 전기산업계의 해외 수출 및 진출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의 신남방 정책과 부합한 '베트남-한국 스마트전력에너지 전시회' 및 국내 최대 전기산업 전문전시회인 '한국전기산업대전발전산업전 개최, 전기업종 해외동반진출협의회 운영, 전기기기 중소기업 'Plus+' 단체 수출보험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전기산업계의 해외 진출 경쟁력 강화 및 전기산업의 수출산업화를 견인함으로써 2011년 '전기산업 수출 100억불' 돌파에 공헌했다.

최근 수출 시장에서 중국, 인도 등 신흥국과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진흥회에서는 한전, 발전 6사, KOTRA와 공동으로 2011년 이후 매년 4~6회, 총 37개국 53회의 해외 유망 전시회 참가 및 수출촉진단 파견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간 중소기업 937개사가 참가, 총 7394건 123억 9200만불의 수출 상담을 성사시켜 중소기업 해외 시장개척의 기반 마련에 공헌해 왔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세계 확산과 전년도에 이은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전망, 그리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팽배로 전년도에 이어 우리 전기산업의 수출에 많은 난관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흥회에서는 이러한 업계의 현실을 고려, 수출 관심 지역 니즈를 파악해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 수출 200억불 달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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