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만 1496대 수출 151.2%↑…연속 34개월 수출 증가
자동차 내수 진작 정책 통해 내수 호황, 하이브리드차 인기

[에너지신문] 전 세계 자동차 판매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도 국내 전기차는 역대 최다 수출 기록을 경신하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구가했다. 또한 국내서는 자동차 내수 진작 정책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 해외에서 국산 전기차 모델들이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모델.
▲ 해외에서 국산 전기차 모델들이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모델.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11일 발표한 5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기차(151.2%↑)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16.0%↑)의 강세가 이어지며 수출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서계가 자동차 판매 불황에도 친환경차의 강세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특히 전기차(EV)는 전년동월 대비 연속 34개월 증가하며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 시현과 동시에, 전 모델 수출 증가 달성으로 1만 1496대를 판매, 역대 수출 최대치를 갱신했다. 또한 친환경차 수출비중은 22.5%를 차지, 전년동월 대비 3배 이상 성장했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자동차 수출 시장은 주요국 자동차 딜러매장들의 순차적 영업 재개에도 불구하고 4월 현지수요 급감에 따른 재고물량 영향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57.6% 감소한 9만 5400대 수출에 그친 것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35만 8000대를 판매하며, 전년동월 45만 2000대에 비해 20.8%까지 감소하는 등 위기에 빠졌지만 그중 유일하게 국산 전기차만 3만 525대를 팔아 45.1% 증가해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는 2018년 4만대를 기록한 뒤 2019년 7만 5000대로 88% 증가했고, 올해 1~4월까지 2만 6770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10.4% 증가하며, 글로벌 판매 5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도 2018년 3.1%에서 2019년 5.0%, 올해 1~4월에는 7.5%까지 향상됐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아이오닉EV가 전년동월 대비 45.7%, 코나EV는 85.6%, 쏘울EV는 169.6%, 니로EV는 409.8% 급증하는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도 오랜만에 활기를 띄었다. 내수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확대 시행(3~6월) △신차효과 △업계별 프로모션 및 마케팅 강화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9.7% 증가한 16만 8778대를 판매하며 호조를 보였다. 이중 친환경차 내수시장은 전년동월 대비 23.8% 증가한 1만 7240대를 판매하며 코로나19 사태에도 뚜렷한 성장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HEV)차량의 급증세가 눈에 띈다. 하이브리드차는 1만 3889대를 판매, 전년동월 대비 60.3%로 크게 증가하며 내수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국산 하이브리드 판매는 쏘렌토HEV 등 신차효과에 따라 1만 950대를 팔아 전년동월 대비 82.3% 대폭 증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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