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범 기자
권준범 기자

[에너지신문]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마다 열렸던 전시회, 컨퍼런스 등 대규모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하반기로 미뤄졌다. 이는 토론회, 세미나 등 중소규모 행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일부 행사들은 유튜브 생중계 등의 비대면(Untect)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지기도 했다. 지금까지 보기 어려웠던 이같은 행사 진행 방식은 코로나 확산을 사전 차단할 뿐만 아니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먼 길을 이동할 필요가 없는 편의성을 제공하지만, 실시간 상호 의견교환이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도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에너지 분야 행사에서도 코로나19의 영향은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매년 5월 열리던 국내 최대 규모의 전력분야 전시회 ‘국제전기전력전시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격 취소됐으며 다른 크고 작은 행사들도 취소, 연기 또는 최소규모의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필자 입장에서는 특히 각 기관, 협단체, 기업에서 진행해오던 기자간담회가 거의 사라진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별도의 취재 및 인터뷰 요청을 통해 이들을 만날 수 있으나, 업계 관계자들과 기자들 간 공식적인 소통과 교류의 장이 단절됐다는 점은 안타깝다.

하지만 7월(하반기)로 넘어오면서 이같은 상황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주요 행사들이 하나씩 막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15일에는 ‘그린에너지엑스포’와 ‘2020 원자력연차대회’가 각각 대구와 부산에서 동시에 열렸다. 원래는 두 행사 모두 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올해는 미뤄진 끝에 이날 열리게 됐다.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분야를 대표하는 두 행사는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당초 예상보다 많은 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러한 행사를 기다리던 이들은 더없이 반가웠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매년 열렸던 연례행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존해야만 하는 현재 상황에서 언제까지고 중요한 행사들을 미룰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행사 장소의 철저한 방역과 참가자들의 개인위생 준수는 반드시 전제돼야 함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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