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손실 축소, 중동 원유 OSP 하락 등에서도 영업손실 지속"

▲ SK이노베이션 2020년 2분기 실적.
▲ SK이노베이션 2020년 2분기 실적.

[에너지신문]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에 매출 7조1996억원, 43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원유(crude oil) 가격 하락과 석유제품 판매 물량 감소 및 판매 가격 하락 등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원유 재고손실 축소, 중동산 원유의  OSP(official selling price) 하락 등으로 올해 1분기에 비해 영업손실은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에서 43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올해 1분기에 기록한 1조2031억원의 영업손실에 비해 크게 실적을 개선했다. 화학사업에서는 6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윤활유사업 역시 37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은 신규 가동한 해외 공장들이 조기 안정화돼 판매량이 늘었지만 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인해 전 분기보다 89억원 늘어난 1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기차용 분리막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은 올해 1분기보다 167억원 늘어난 4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분리막 수요도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 이명영 재무본부장은 "마진 개선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 계속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의 딥체인지 방향에 맞게 치열한 체질개선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에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회복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며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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