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신규 시설투자, 성장 동력 강화
4차 산업 혁명시대, 디지털 전환 계획 수립

[에너지신문] 에너지·화학 산업의 경영 환경 변동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S-OIL은 석유화학 분야에서 대규모 신규 시설투자를 단행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지속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 S-OIL 올레핀 하류시설 전경.
▲ S-OIL 올레핀 하류시설 전경.

S-OIL은 총 5조원을 투자한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 RUC & ODC(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지난해 6월 준공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어, 2024년까지 총 7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연이은 최첨단 복합석유화학시설 건설을 통해 S-OIL은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 혁신적 전환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후세인 알 카타니 S-OIL CEO는 “RUC/ODC 이후 새로운 성장 엔진인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는 더 높은 경쟁력을 달성할 뿐만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알 카타니 CEO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혁신을 촉진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독창적으로 활용하고 하나가 돼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회사는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에 더 잘 대응하고 한층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S-OIL은 창사 이래 최대의 프로젝트로 추진해온 RUC & ODC를 안정적으로 가동함으로써 벙커-C, 아스팔트 등 원유보다 값싼 가격에 판매되는 중질유 제품 비중을 종전 12%에서 4%대로 대폭 낮춘 반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했다.

S-OIL은 RUC/ODC 프로젝트를 잇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사우디아람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S-OIL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과 사우디 아람코가 개발한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기술의 도입 등 폭넓은 영역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S-OIL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하여 석유에서 화학으로 지평을 넓히는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S-OIL의 SC&D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톤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협약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람코는 스팀크래커 운영 경험,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 및 제품의 연구개발(R&D) 전문지식과 판매 역량을 바탕으로 S-OIL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S-OIL은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며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다양한 신기술과 공정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경험을 활용해 사우디아람코의 신기술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S-OIL이 대규모 투자를 연달아 단행함으로써 아로마틱, 올레핀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일대 지각 변동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S-OIL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확실한 디지털 전환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등 혁신 전환에도 전사적 노력을 쏟고 있다.

▲ S-OIL 잔사유 고도화시설.
▲ S-OIL 잔사유 고도화시설.

S-OIL은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 과제의 하나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을 선정하고, 공장, 마케팅 등 전 사업영역에서 업무 효율성 증대, 비용 절감, 운영 최적화,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유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계약시스템을 구축했고, 주유소의 카카오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S-OIL은 지난 4월 말 KT와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시스템 도입을 완료했다.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시스템 도입으로 계약 업무의 경제성, 안전성,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추후 다른 분야에도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는 종이 형태의 대면 거래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담당 직원이 거래처를 방문해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나, 전자계약 시스템 구축으로 계약 체결 과정이 전면 온라인화돼 인쇄비 및 부대비용 절감은 물론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 업무 효율성 향상도 기대된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으로 계약서의 원본 증명 기능을 통한 위변조 방지, PKI(Public Key Infrastructure : 공개 키) 기반 사설인증서 관리로 계약에 대한 부인 방지와 함께 계약의 시작부터 완료까지 이력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져 거래의 신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S-OIL은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정유사 최초로 주유소에서 ‘카카오페이 결제’를 도입했다. 카카오페이와 제휴된 S-OIL 주유소를 찾은 고객은 실물카드나 현금 없이도 스마트폰 카카오페이 바코드로 주유 결제할 수 있으며, 동시에 ‘카카오페이 멤버십’과 연계돼 S-OIL 보너스 포인트도 자동 적립되는 등 결제 편의성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가맹 여부는 주유기에 부착된 카카오페이 스티커로 확인이 가능하다.

5월 중순 도입 이후 전국 S-OIL 주유소 200여 곳이 카카오페이 가맹을 신청하는 등 카카오페이 결제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 결제 도입과 연계된 S-OIL 보너스카드 신규가입 선착순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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