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및 성능 경쟁력 필수…참여사 협업이 키”

[에너지신문] ▲한국형 LNG 화물창 KC-1 기술은 사실상 실 적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케이씨엘엔지테크의 대표이사로 과제 총괄책임을 맡았는데. KC-2 개발을 위한 향후 각오는?
LNG운반선의 시장이 현재와 같은 높은 진입 장벽이 형성된 것은 수십년간의 실패와 개선을 거듭한 기술진화의 결과로써 이뤄진 GTT의 독점적 지위확보 전략이 주효했던 것에 기인한다.

그에 비해 KC 화물창시스템은 시장진입의 도전기간이 짧고,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LNG 저장 시스템 시장의 변동 가능성은 보여줬다고 사료된다.

KC-1 한국형화물창기술을 적용한 4척의  LNG운반선과 2기의 육상저장탱크 건조 실적은 현재 초도선의 수리 중이라는 상황을 고려하면, 시장진입 가능성을 보여줬다.

KC-1시스템이 적용된 174K LNGC는 선주사가 Icing과 coldspot 발생 문제로 인해 운항을 중지한 상태로 법정다툼과 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7.5K LNGC와 45K 육상용 탱크는 정상운용 중에 있다.

7.5K LNGC 2척은 이미 80항차 이상의 LNG를 수송하고 있어 KC-1 시스템의 검증이 됐다고 볼 수 있다.

174K에서 제기된 문제와 7.5K의 특성을 분석해, KC-2 시스템에서는 가격적 측면과 품질적 측면에서 많이 개선된 시스템을 개발하고 Mock-up 건조 및 LN2 인가 시험을 통해 품질과 성능에 대한 선급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리고 개발된 시스템은 국내건조 조선소들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함으로써 국내 조선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일조하도록 하겠다.    

GTT와 경쟁·중국 시장 진입 대비한 시스템 개발해야
글로벌 시장 진입 어려움…협력 통해 한계 넘어야

KC-2의 성공적 개발 필요성에 대해.
향후 글로벌 LNG 화물창 시장은 LNG운반선 위주이던 산업이 선박의 연료저장탱크, 벙커링용 LNG선박, 그리고 발전소 공급용 LNG 육상저장 혹은 해상 저장 Barge 등에 적용되고 있어 시장 규모는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LNG 저장 시스템 기술을 독점중인 GTT는 한국에서 수많은 선박을 설계건조하면서 얻어진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중국에 이전하려 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일부 조선소는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거의 한국조선소와 동등수준으로 높이고 있다. 이렇게 LNG 화물창 시스템과 연계한 시장규모의 확대와 중국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조선산업 특히 LNG와 연계한 제조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GTT 의 보유기술과 경쟁할 수 있는, 그리고 중국의 시장진입에 대비할 수 있는 기술적, 가격적 경쟁력을 갖춘 시스템을 개발해 당분간 조선산업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능 품질 수준 및 생산기술을 더욱 개발해 지속가능한 조선산업이 되도록 보탬이 되겠다.

KC-2개발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는 기술 사항은?
화물창 시스템을 선정하는 것은 화주, 선주, 조선소가 선택권을 가지고 있으며, 시스템의 품질이나 성능이 검증되면 조선소가 가격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화물창은 시스템의 안전성이 최우선적으로 검증돼야하고, 그 다음으로 시스템의 가격 경쟁력과 운용비를 고려해 경쟁사를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따라서 시스템의 안전품질에 대한 검증을 최우선 수행하고, 시스템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자재의 국산화와 더불어 국제 경쟁력 확보도 필요하다.

KC-2 개발에서 예상되는 어려움과 해결돼야 할 과제는? 또 지원이 이뤄져야할 부분은?
KC-2 개발은 KC-1시스템의 특징을 유지하고, 시스템의 성능은 물론  자재와 생산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두고 있다. 개발과정에서는 LNG화물창 시스템을 선박에 설치하고 생산하는 여러 조선소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선박 건조에 소요되는 기자재의 제품 경쟁력도 개선하기 위해 원자재와 업체의 생산성도 개선해야 한다.

10여개의 업체와 학교, 엔지니어링 업체가 참여하는 만큼 한 방향 한 목소리가 나도록 조율하면서 협업을 하되 목표는 분명하게 제시할 것이다.

또한 국내 조선소들의 독자 화물창 개발 경험이 KC-2 개발과정에 충분히 반영돼 최종적으로는 GTT사의 시스템과 비교해 성능 품질은 기본적으로 시장요구에 만족하고, 기술료를 제외한 기자재와 생산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토록 관리되고 평가돼야한다.

이를 위해  조선3사와 한국가스공사, 4개 주주사가 참여기업으로 KC-2개발에 참여해 개발과 통합을 기치로 케이씨엘엔지테크의 기술 내재화를 이루는 과정이 선행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주4사의 연구지원이 매우 중요한 키가 될 것이다.

KC-2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더라도 시장에 판매하기까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 또는 해결방안은?
LNG를 저장하는 선박과 시설은 가격이 수천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제품이어서 처음 제품에 적용하는 경우, 검증되지 않은 시스템이라는 이름표가 붙어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또 제품에 첫 적용 되더라도 운용을 하면서 검증이 완료되기까지는 최소한 2~3년이 소요된다.
이러한 시장 여건에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기란 쉽지 않으며, 초도 적용을 위해서는 가격적인 측면과 성능 보장 측면에서 프리미엄을 보장하지 않으면 글로벌 선주는 기술적, 품질면에서 경쟁사 시스템보다 우위에 있더라도 초도 시스템 채용을 꺼리는 입장이다 .

따라서 KC-2시스템의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관련된 산업계와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입안 수립 부처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LNG를 해외에서 도입하는 국내 기관과 에너지 도입회사와의 협력과 시장진입 성공 시까지는 인내가 필요하다.

우선은 조만간 다시 있을 국적선과 정부 발주의 프로젝트 수주를 단기 목표로 설정해 매진할 것이며, 앞서 언급한 관련된 주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환경적 한계를 공동으로 넘어서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