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로 ‘에너지 메카’ 육성”
에너지사업, 주민참여형 통합적 사업 지원체계 구축 계획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 추진

[에너지신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상생형 일자리, 첨단산업 육성, 인프라 숙원사업 해결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경상북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최근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적극 동참하며, 수소산업 육성 기반 조성에도 힘썼고, 에너지신산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2050 탄소중립에 발맞춰 ‘에너지 메카 경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2021년 목표로 세웠다. 본지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로부터 경상북도가 주도하는 수소경제도시와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 2020년 경상북도의 주요 에너지정책 성과는?
경상북도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고,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육성에 주력했다. 특히 경북은 공모사업 선정에 442억원(국비 232억원)을 투입할 정도로 국가 에너지 산업기반이 집적돼있어 에너지산업 육성은 필수적이다. 때문에 예산을 확보해 진행하거나 2021년부터 진행할 사업도 상당히 많다.

우선 지역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RE100)에 선정돼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한 시민참여 옥상공유 태양광 사업에 50억원(국비 12억원)을 확보했고 태양열을 농업에너지에 활용, 생산·저장·관리하는 실증모델 사업에 3년간 49억원(국비 37억원)을 편성했다.

여기에 국가의 핵심사업인 수소산업 융복합 인력양성에 5년간 43억원(국비23억원), 연료전지 인증센터 구축으로 연료전지 국산화와 부품 평가장비 구축에 3년간 100억원(국비 80억원)을 투입했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으로 종합지원센터 구축에 4년간 200억원(국비 80억원)을 확보했다. 어느 해보다 에너지산업 예산 규모가 확대됐고 신산업육성 초석이 마련돼 향후 경북도 에너지산업에 기반을 다지는 한해였다.

▶▶▶ 특히 지역에너지 사업에 많은 비중을 할애한 것으로 들었다. 
우선 경북은 신재생에너지(태양광·태양열·지열 등) 보급 확대사업에 집중했다. 공공시설 및 사회복지시설에 보급하는 신재생에너지 지역지원사업 196개소 38억원(국비 17억원)을 투입했고, 일반 및 공동주택에 보급하는 주택지원사업에 1366가구 93억원(국비 32억원), 주택, 상가, 공공건물에 지원하는 융복합지원에 3200여개소 347억원(국비 161억원)을 지원했다.

지역에너지 절약사업으로 시군공공시설에 고효율보일러나 청사창호 등을 교체하는데 14억원(국비 4억 5000만원), 저소득층이나 사회복지시설에 고효율LED조명기구로 교체하는 취약계층에너지복지사업에 34억원(국비 20억원)을 지원했다.

농어촌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 태양광이나 다목적 온수난방 등을 지원하는 건물지원사업에 166개소 59억원(국비 24억원)을 지원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지 지원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더해 발전소지역자원시설세 특별회계에서 출연한 에너지사업육성기금으로 지원하는 햇살에너지농사 사업은 농업인 개인 또는 단체에 태양광발전시설 융자금을 1.0% 저리에 지원해 타기관 금융지원사업 보다 훨씬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농민들의 농외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사업은 어느 시도보다 경북도가 월등히 앞서가므로 희망하는 도민은 지원받을 수 있는 경로를 다양해 원하는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자부한다.

▶▶▶ 2021년 중점 추진할 에너지 관련 정책(사업)은 무엇인가?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은 권역별 역점시책으로 동해안 에너지중심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미래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왔다.

그동안의 정책이 친환경에너지 전환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방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에너지 분권화에 초점을 맞춰 지역에너지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4차 산업과 연계한 에너지산업 인프라를 보강해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정책을 담아 에너지클러스터를 조성해 나가는데 방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에너지 전담기관을 지정,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에너지공급자와 수요자간 사업을 연계하며 재생에너지 보급확산 지원 등을 통해 지역에너지정책개발을 통한 에너지 분권화를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영덕에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종합적으로 지원?운영하기 위한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전담기관을 지정, 지역 에너지 정책과 기업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포항의 수소연료전지인증센터 운영지원을 통한 수소산업 기술개발과 기업 집적화를 도모, 클러스터 육성과 자립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또한 주민수요성 문제해결을 위해 동반성장 상생모델을 개발하고 에너지사업 추진 모니터링에 주민이 참여, 얻어진 결과를 통해 소통을 확대하는 주민 참여형 통합적 사업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원자력분야에서는 4차 산업과 연계한 미래 혁신원자력 기술개발 사업으로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유치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이 사업은 2020년부터 2028년까지 경주시 감포읍 일원에 총사업비 721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연구인력만 500~1000명 정도가 근무하며, 초소형 원전(SMR) 및 AI,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 연구와 우주·해양·극지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력 기술을 개발한다.

지난해 7월 16일, 이 사업을 위해 경북도와 경주시, 원자력연구원이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11월 18일 정부의 정책 발표를 통해 경주지역에 설립이 최종확정됐다. 지난해 5월부터 예비타당성 본조사가 진행 중이며, 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 주민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있는데,  도 차원에서 이 사업이 지역 관광산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연구용역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 진행 현황 및 향후 계획은?
지난해 경북은 정부 공모사업인 ‘수소융복합단지실증사업’에 참여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22부터 2026년까지 2340억원(국비 1551억, 지방비 476억, 민자 313억)을 경북·포항지역에 투입해 수소연료전지 기업집적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핵심부품 실증을 통한 국산화, 표준화 기반 마련, 연료전지 국산화 제품 실증단지 조성, 유지보수 기술 확립 등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수소융복합 인력양성 사업이 선정돼 추진 중이며(2020.5~2024.12), 정책지원을 위한 ‘경북 수소?연료전지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2020.7)’을 제정했다.

올해부터는 클러스터 사업의 기반사업인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2019.10준공)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며 인증센터 내 장비 구축지원을 위한 국비를 신규로 확보하는 등 대규모 예타 사업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소연료전지발전클러스터 구축사업에 대한 최종내용을 산업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2월초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계획은?
경북도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2050 탄소중립을 선언에 발맞춰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차는 2011년 공공부문 보급을 시작으로 최근 3년 사이 보급이 대폭 확대돼 지난해 11월말 기준 6753대가 등록돼 전국에서 4번째로 많다.

올해는 국비 501억원을 확보, 전기승용, 이륜, 화물차 등 631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차 보급에 있어 2021년도는 그 기반을 닦는 한 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경북은 수소차 보급을 위한 충전 기반시설을 도내 거점 지역 중심으로 구축하고 수소차 100대 보급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도내 수소충전소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휴게소 양평 방향에 1개소만 있어 도민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했다.

때문에 지난해 12월 22일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와 경주시·구미시·상주시·경산시가 함께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에 4개 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9월에 착공해 설계 중인 경부고속도로 김천휴게소(서울방면)와 칠곡휴게소(부산방면)에 수소충전소가 설치되면 도내 7개소까지 확대된다.

석탄에너지를 그린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는 탄소중립 시대로 가는 시점에 경북도는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시설 확대를 통해 도민들이 편리하게 친환경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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