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에너지 공공기관의 사장 공모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발전5사와 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전력기술, 한전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등이 신임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임기도 4월이어서 사장 공모절차를 준비중이다.

지난해부터 사장 공모를 시행했지만 신임 사장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광물공사, 3월 임기가 끝나는 한국석유공사도 사장 공모절차를 준비 중이다. 한국가스공사의 자회사인 한국가스기술공사도 3월까지는 신임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같이 에너지 공공기관장의 공모 절차가 비슷한 시기에 일제히 시행되면서 정치권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위직 출신, 공기업 임원 출신 등의 공기업 사장 공모 참가를 위한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에너지분야 뿐만 아니라 타 공공기관의 사장 공모도 많아 정치권의 경우 중복 공모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관행으로 정치권이나 산업부 고위직 출신 인사의 에너지 공공기관 사장으로 선임되거나 모회사의 임원출신이 자회사의 사장으로 선임되는 것을 너무나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럴 때 마다 노동조합은 ‘낙하산 인사’ 반대를 외치며 신임 사장 출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공기관장 인사철만 되면 흔히 볼수 있는 광경이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에너지 공공기관장 선임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설왕설래다. 정치권의 경우 사실상 마지막 보은인사라는 말도 있고, 어느 회사는 산업부 몫, 어느 회사는 모회사 몫이라는 얘기까지 공공연히 떠돈다.

최근 우리나라의 에너지산업은 큰 변곡점에 서 있다. 이번 에너지공공기관장 선임에서 만큼은  안목을 갖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선임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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