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LPG소비현황 발표…수송용 12.2% 급감
석화용 LPG 7.1%↑…꾸준한 사용량 증가 이끌어

[에너지신문] 지난해 LPG차가 10년만에 처음으로 200만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수송용 LPG 소비도 크게 감소,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석유공사가 최근 발표한 2020년도 LPG 소비현황에 따르면 2020년 LPG소비가 석유화학용의 계속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송용 부탄의 급감으로 전년 동기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LPG판매량은 1033만 4000톤으로 전년동기 1036만 2000톤 대비 0.3% 감소했다. 유종별로 살펴보면 프로판은 664만톤으로 전년동기 626만 7000톤 보다 37만 3000톤이 늘어 6.0% 증가한데 반해 부탄은 369만 4000톤으로 전년 409만 5000톤 대비 40만 1000톤이 줄어 9.8%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프로판의 경우 가정‧상업용이 155만 1000톤으로 전년 157만 7000톤 대비 2만 6000톤이 줄어 1.7% 감소했지만 석화용이 415만 9000톤으로 전년 377만 5000톤보다 38만 4000톤이 늘어 10.2%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용은 93만톤으로 전년대비(91만 5000톤) 1.6% 늘었다.

부탄의 경우 대부문에서 크게 감소했다. 가정‧상업용은 89만톤을 기록, 전년 99만톤보다 10.1% 감소했고, 수송용 부탄은 267만 8000톤으로 전년 305만 1000톤 대비 37만 3000톤 줄어 12.2% 급감했다. 석화용도 71만 8000톤으로 전년 77만 7000톤보다 5만 9000만톤,  7.6% 줄었다. 반면 산업용 부탄만이 20만 9000톤으로 전년 16만 8000톤 대비 24.4%로 대폭 증가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계속되는 수송용 LPG의 감소가 눈에 띈다. 수송용 LPG는 12.2% 급락했다. 이는 전기‧수소차 급증과 LPG 신차 부족으로 인한 인지도 하락 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LPG협회의 LPG차량 등록대수에 따르면, 2020년에는 199만 5740대를 기록, 최근 10년 통계치 가운데 처음으로 200만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3월 미세먼지 대책 일환으로 LPG 차량 구매 제한을 폐지된 이후 증가세를 유지하던 LPG 등록대수가 크게 줄기 시작하면서, 수송용 LPG 소비가 가파르게 감소하기 시작한 것.

정부는 올해 LPG 화물차 신차 구입 지원사업을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리면서 LPG 1톤트럭 판매량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LPG승용차의 경우 이렇다할 신규 모델 출시 소식이 없어 반전 시킬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되는 LPG는 증가세를 유지, 7.1% 성장률을 보였다. 석유화학용 수요는 석유화학사들이 경쟁원료인 납사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앞선 LPG를 원료로 활용하는 기초유분생산 설비 증설이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의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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