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2월 역대 수출 최고 기록…7억달러 달성
현대기아차 앞세운 국산 친환경차 선호도 증가 큰몫
국산 전기차 신모델 공개 잇따라, 상승세 이어갈 듯

[에너지신문]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환경규제 강화 영향으로 친환경차의 대중화가 빨라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모델의 인기 또한 날로 치솟고 있다. 

▲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
▲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

이러한 국산 친환경차의 선호도가 지속되면서 친환경차 수출은 수출금액, 대수 모두 역대 2월 중 최고 수출을 시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15일 발표한 2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친환경차 수출은 전 차종의 판매 호조로, 2만 4932대를 판매, 전년동월대비 70.9% 증가했고, 수출액도 7억달러(102.6%↑)를 달성했다. 또한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 승용차 수출대수의 16.0%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친환경차의 수출 성장에는 해외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호성적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 전 세계에서 50만대가 넘는 친환경차 판매를 거두며,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올해도 그 인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친환경차로 인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을뿐 아니라 기술력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 때문이다.  

수출증가세를 이끈 대표적인 모델은 단연 기아차의 ‘니로EV’다. 니로EV는 2월에만 4866대를 판매, 356.5%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기차 수출은 9085대로 114.8% 급증하며 43개월 연속 증가기록을 이어갔다. 

또한 HEV(하이브리드차),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FCEV(수소차) 등 모델 역시 꾸준히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친환경차의 수출액이 7억달러를 달성했고, 전체 승용차 수출액의 19.9%를 차지하며, 영향력이 더욱더 커지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는 미래지향적인 전기차 모델의 티저 영상과 이미지를 공개하며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어 국산 친환경차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 2월 친환경차 수출동향.
▲ 2월 친환경차 수출동향.

현대차는 지난 2월 23일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을 내놓으며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전기차의 기준을 세웠다는 평가로,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도 전기차에 최적화된 역동적인 SUV 형태의 디자인을 구현한 EV6를 공개하며, 전기차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 후발주자였던 현대기아차의 급성장이 친환경차의 수출의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한편, 친환경차 내수도 하이브리드(215.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579.6%↑), 수소차(28.2%↑) 판매 호조에 따라 1만 8342대를 판매, 전년동월대비 104.5% 상승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의 14.9%(5.9%p↑)로 지난해 최초 10% 돌파 후 두 자릿수 비중을 계속해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산 하이브리드와 수소차의 인기에 힘입어 9개월만에 수입차를 앞지르는 기록을 보였다. 

한 전문가는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전환의 추세가 빨라지고 있고, 신모델을 속속 내놓으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어 친환경차의 판매 호조세는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라며 “특히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수소차의 기술개발에 투자를 늘리는 등 미래 모빌리티 확산에 역량을 쏟고 있어, 세계 무데에서 현대기아차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친환경차가 진출할 해외무대는 더욱 탄탄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친환경차의 수출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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