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개 휴게소 72기 설치…초고속충전 인프라 시대 개막
“전국 고속도로에 전기차 충전기를 속도감 있게 구축할 것”

[에너지신문] 고속도로 휴게소에 20분이면 충전 가능한 ‘전기차 초급속충전기’를 설치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초고속 충전 인프라 시대를 열기 위해 야심차게 개발한 초고속 충전 브랜드 ‘E-pit’을 공개하고 15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 현대차그룹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
▲ 현대차그룹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

이번에 충전기가 설치된 휴게소는 안성(부산·서울 방향), 칠곡(부산 방향), 음성(통영 방향), 횡성(강릉 방향), 화성(목포 방향), 군산(서울 방향), 함안(부산 방향), 문산(순천 방향), 문경(양평 방향), 내린천(서울 방향), 함평나비(무안 방향) 등 12곳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박진규 차관은 14일 화성휴게소(목포방향)에서 첫 선을 보인 ‘초고속 전기차 충전서비스 E-pit 개소식’에 참석, 전기차 초급속 충전시대가 열렸음을 축하했다.
 
이날 개소식은 지난 2월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 발표 이후 본격적인 전기차 보급에 맞춰 초급속 충전기의 본격적인 구축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정부는 올해 20분 충전으로 300km이상 주행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기 123기 이상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개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친환경차 충전시설을 적시·적소에 배치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은 이동거점을 중심으로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 장거리 여행의 불편을 줄여나가겠다”고 언급하는 한편 “초급속 충전기와 관련된 국제표준 제정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국제표준 정립에 맞춰 국내 KC안전 인증 대상의 범위를 확대해 초급속 충전기의 시장 출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72기)에서 ‘E-pit’ 충전소 개소를 시작으로, 도심 내 주요 거점에도 충전소 8개소(48기)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지속적으로 확대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pit’는 현대차의 충전 생태계 플랫폼 육성계획 등 미래 충전 비전을 제시하는 신규 브랜드로, 모터스포츠 레이싱의 피트스톱(Pit stop)에서 영감을 받아 전기차를 위한 피트스톱을 지향한다. 

즉, 충전과 연관된 모든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제공하며, 고객의 일상과 시간을 의미 있게 만드는 충전 플랫폼으로, △빠르고(Fast) △쉽고 편안하며(Easy & Convenient) △프리미엄(Premium) 등 3가지 핵심 서비스를 지향한다.

▲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 황성규 국토부 차관, 홍정기 환경부 차관,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현대차 초고속 전기차 충전서비스(E-pit) 개소식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 황성규 국토부 차관, 홍정기 환경부 차관,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현대차 초고속 전기차 충전서비스(E-pit) 개소식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pit 충전소의 특징은 빠른 충전시간이다. 기존 충전시간보다 최대 50% 줄어든 약 18분내 80% 충전이 가능하며, 이는 5분 충전으로 약 100km 주행할 수 있다. 기존 전기차도 DC 콤보 타입1 충전방식을 사용하면 같은 설비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다. 

또한 별도 조작없이 인증, 충전,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한 ‘플러그앤차지(Plug & Charge)’ 기능을 적용, 편의성을 확대했고, 캐노피 건축물로 만들어 악천후에도 고객이 편안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와의 협업 모델을 바탕으로 전국 고속도로에 전기차 충전기를 속도감 있게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객들이 장거리 운전 시에도 충전에 대한 걱정없이 쉽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12곳에 E-pit 충전소를 먼저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그룹은 초고속 충전소를 포함한 고도화된 충전 플랫폼 구축을 통해 편안한 충전 환경 조성은 물론 새로운 고객경험을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모색하고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업부는 민간충전사업자들의 수요를 반영, 올해부터 민간충전 사업자의 충전기 보급 지원사업의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 E-pit 충전소는 기존 충전시간보다 최대 50% 줄어든 약 18분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 E-pit 충전소는 기존 충전시간보다 최대 50% 줄어든 약 18분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민간충전사업자에게 구축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해주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산업육성 사업’ 대상을 기존 200kW에서 300kW이상까지 확대함으로써, 초급속 충전인프라 확산과 더불어 다양한 용량의 충전형태 지원을 통해 민간주도의 전기차 충전인프라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사업은 1차 공고(‘21.2.22~3.10)를 통해 급속충전기 지원을 마감한 상태이며 5월 중 2차 공고를 통해 초급속충전기 보조금 지원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