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분기 LPG 소비량 전년比 4.5% 감소
석화용 감소세 전환…LPG가격 인상 영향 커

[에너지신문] 나홀로 LPG소비를 이끌던 석유화학용마저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2021년 1분기 LPG 소비량이 전년대비 4.5%나 감소,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2021년도 1분기 LPG소비현황에 따르면, 전체 255만 9000톤이 소비돼 전년동기 267만 9000톤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종별로 살펴보면 프로판은 175만 2000톤으로 전년동기 176만 1000톤으로 0.5% 소폭 감소한데 반해 부탄은 80만 7000톤으로 전년 91만 8000대비 11만 1000톤이나 줄어 12.1%의 감소율을 보였다.

프로판의 경우 가정‧상업용은 56만 9000톤을 소비, 43만 8000톤을 소비한 지난해보다 29.9% 증가했다. 산업용도 28만 9000톤으로 전년대비 16.5% 늘었다. 반면 석화용은 지난해 107만 5000톤을 소비했는데, 올해는 89만 4000톤으로 16.8% 크게 줄었다.

부탄의 경우는 산업용을 제외하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석화용이 12만 4000톤을 사용, 전년 22만 4000톤보다 10만이나 줄어 44.6% 급락한 것이 눈에 띈다.

그간 추세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석화용이 감소세로 전환됐다는 점이다. 석화용은 1분기 101만 8000톤을 소비, 전년동기 129만 9000톤보다 21.6% 줄었다.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한때 소비가 크게 증가하며 LPG 소비의 유일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했던 석화용은 LPG수입가격이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소비량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산업용 LPG는 크게 늘었다. 산업용 LPG는 34만 3000톤을 소비, 전년 29만톤에 비해 5만 3000톤이나 증가, 18.3%나 급증했다. 이는 국내 화학업체들이 대규모 ‘프로판 탈수소화’(PDH) 설비를 증설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나프타보다 LPG가 사용경제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LPG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한편, 수송용 LPG의 감소세는 1분기에도 계속됐다. 수송용은 60만 1000톤을 소비, 전년 62만 3000톤 대비 2만 2000톤 줄어 3.5% 감소했다. 이는 전기‧수소차 급증과 신차 부족 등의 이유로 LPG차의 인기가 시들해진 점이 가장 크다.

다만 최근 현대기아차에서 MPV(Multi-Purpose Vehicle) LPG 모델 스타리아를 출시했고, K8에도 LPG라인을 포함해 침체됐던 상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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