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그린수소 생산 대표주자로 제2의 도약 이룬다”
P2G 기술 바탕으로 ‘그린수소’ 확대…생산시설 ‘모듈화’ 목표
청정에너지 직접 생산 기술력으로 기후변화 대응 앞장 설 것

[에너지신문] ‘유엔미래보고서 2040’이란 책을 보면, 2030년에는 화석연료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래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앞다투며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적혀있다.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에 기반을 둔 에너지 자원의 고갈에 대한 우려와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해답으로 신재생에너지, 그중 ‘수소에너지’를 주목하고 있다.

‘수소’는 에너지원으로써 활용도가 다양하다. 높은 에너지를 가지는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열에너지로 전환하고, 이 열에너지를 수증기의 운동에너지로 전환하고, 마지막으로 발전터빈에서 운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변환된다. 이때 이산화탄소는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 그야말로‘청정’ 에너지원이다.

이러한 최적의 에너지원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지필로스다. 지필로스는 탄소중립을 맞아‘재생에너지 연계형 그린수소 생산시스템(Power To Gas 시스템)’사업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에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전력변환장치를 개발·제조해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박가우 지필로스 대표는“지필로스는 그린수소 전문기업으로 연구개발과 투자를 더 열정적으로 펼쳐 재생에너지를 활용, 청정에너지를 만드는 대표주자로 도전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P2G그린수소생산시설 소방합동훈련 실시했다. 이를 통해 이룬 성과가 있다면? 
사실 수소는 깨끗한 에너지원이지만, 다루기 까다로운 물질이기도 하다. 위험성이 내재된 것은 에너지원으로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안전에 더 각별하게 신경 써왔고, 안전관리를 위한 방안을 고민하던 차에 합동소방훈련 기회가 있어 진행하게 됐다.

실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생각하지 못했던 위험요인들을 발견하거나 안전조치 시 부적절한 동선, 시설 설계의 보완할 점 등 체크할 수 있어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지난 2017년 12월부터 다음달까지 약 41개월 동안 제주 상명풍력발전소에서 실증한 그린수소생산·저장시스템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고 들었다. 4년 기간의 실증의 의미는?
우선 기회를 준 산업부와 함께 협력한 기관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그린수소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실증은 제주도가 처음이다. 시작할 때만 해도 비싼 전기로 왜 수소를 만드냐. 이 사업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등 우려섞인 목소리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실증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통한 수소 생산과 저장, 그리고 저장된 수소를 연료전지로 재생하는 것까지 해봤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이제는 실증기간 동안 얻은 노하우를 활용할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첫 번째는 실증했던 ‘그린수소 생산 사이트’로 활용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생산 규모를 키워 의미있는 생산량을 뽑아내는 것이다. 어떤 방법이 더 적합할지 충분히 고민해 보겠다. 

실증사업 추진에 있어 가장 필요한 지원정책은 무엇인가?
현재 생산하는 친환경 그린수소로는 절대 수익을 낼 수 없다. 재생에너지 자체가 비싼데다 초기 투입되는 설비 비용도 꽤 많이 들어 비용회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품질의 그린수소는 시장논리상 맞지 않다. 좀 더 저렴한 부생수소 대비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 그래서 P2G시스템으로 만든 깨끗한 수소에너지를 사용하게 하려면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 문제는 제원인데,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기업들로부터 받은 세금을, 그린수소 생산업체에게 투입하는 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 제주상명단지 P2G시스템 전경.
▲ 제주상명단지 P2G시스템 전경.

청정 그린수소 사업 추진에 있어 지필로스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청정 그린수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설비를 만들고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수소생산은 대부분 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하고 있다. 또 이렇게 생산한 수소를 튜브트레일러를 통해 운송해야만 활용할 수 있다.

근데 튜브트레일러라는 화물차는 휘발유를 사용한다. 수소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휘발유차의 이동량이 더 많아져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난다. 아이러니하지 않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데도 온실가스는 감축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전국 어디에든 널려있다. 그래서 P2G시스템도 태양광·풍력단지에 설치하면 이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얻을 수 있고, 이에 관한 실증을 4년동안 연구하면서 노하우를 쌓았다고 본다. 이를 구체적인 사업화를 위해 더욱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필로스만의 연료전지·P2G 핵심장치 ‘전력변환기’를 소개한다면?
우선 P2G시스템은 잉여전력 활용으로 낭비되는 에너지자원을 사용, 친환경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인 친환경에너지 발전 방식’이다.

그중 전력변환기는 가장 완벽한 수소를 뽑아내는 데 도움을 주는 기계라 할 수 있다. 풍력이나 태양광은 변동성이 심해 일정한 전기를 유지하기 어렵다. 이러한 전기로 수소를 생산하면 산소가 들어가 에너지로서의 수소는 얻기 힘들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전력변환기로, 변동성이 심한 재생에너지에서 일정하게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필로스는 연료전지용 스택의 특성을 고려한 최적화된 설계로 전력변환기의 고효율화, 소형화를 이룬 특화된 기술력을 갖췄다. 

지필로스만의 올해 계획과 앞으로의 비전은? 
올해로 12년째 됐다. 지필로스는 올해를 ‘제2의 도약기’로 삼았다. 그동한 R&D 기반의 기술개발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이제는 P2G 기술을 바탕으로 ‘그린수소’ 확대를 목표로 삼았다. P2G그린수소생산시설 노하우를 활용, 제주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직접 ‘생산시설’을 구축하거나 생산시설을 모듈화하는 것이 앞으로의 할 일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과거에는 석유, 가스 등을 생산한 국가에서 에너지를 리드했다면, 이제는 기술력을 가진 나라가 ‘에너지’를 선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에너지공급의 95%를 해외에서 수입하기 위해 연간 100조원이 넘는 비용을 쓰고 있다.

때문에 앞으로도 화석연료를 계속해 쓴다면 이 비용을 계속 지불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좀 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청정 그린수소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다면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나라가 스스로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자신한다. 지필로스는 청정 에너지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통해 에너지전환에 일조하는 것이 목표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