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핵심 시장...최고의 제품 제공하겠다”

수요 반등 따른 유연한 전략, 한국서 좋은 반응
한국 내 파트너사와의 공조 통한 사후관리 약속

[에너지신문] 지난 1997년 설립된 트리나솔라는 태양광 산업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꼽힌다. 200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EPC(설계·조달·시공) 회사들과 손잡고 국내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트리나솔라의 판매 및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추준웅(Ku Jun Heong) 선임 영업이사는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 고객 및 시장은 신제품 및 신기술을 잘 받아들인다. 고효율 제품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최고의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트리나솔라의 주력 제품인 버텍스모듈 19, 20 시리즈는 최근 에너지공단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지름 210mm의 대형 태양광 셀로 제작됐는데, 기존 모듈에 비해 효율 및 비용 측면에서 상당한 강점을 가진다.

210mm 셀을 적용한 태양광모듈이 에너지공단 인증을 받은 것은 이 제품이 최초다. 지난달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 출품, 국내 바이어 및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버텍스 모듈과 함께 향후 한국 및 아시아 시장에 선보일 무기는 단축형 트레커로, 양면형 모듈과 함께 사용시 발전원가가 획기적으로 감소한다는 게 추 이사의 설명이다.

추 이사에 따르면 트리나솔라는 아태지역을 주력국가와 신흥국가로 나눠 각자 그에 맞는 대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주력국가는 인도, 호주, 베트남 및 한국이며 나머지 국가를 신흥국으로 분류했다. 주력국‧신흥국의 구분 기준은 연간 태양광 시공수요 및 정책에 따른 수요변화다.

추 이사는 주력국가 가운데서도 특히 호주와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평가했다.

호주는 코로나에 따른 재택근무 의무화로 가정용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력시장으로 급부상했다. 한국의 경우 로컬파트너사와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트리나솔라의 신기술이 호평받고 있는 점이 작용했다. 추 이사는 “태양광 수요가 반등하면서 현지 사정에 맞게 유연한 전략을 구사한 점이 한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추 이사는 코로나 상황임에도 아태지역 시장을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가정용을 중심으로 전력수요가 늘고, 그에 따라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상황에 따른 수급불안 우려도 일축했다. 트리나솔라의 주요 생산라인 및 공장은 대부분 중국에 있는데, 중국은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지 않으며, 모든 제조라인이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는 것.

이어 추 이사는 한국 정부가 외산 태양광 제조사들의 한국 진입 시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희망했다.

“트리나솔라에게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외산 제품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 보다 많은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트리나솔라가) 태양광모듈 부문의 전문기업인 만큼 한국 고객들이 최대한 많은 혜택을 누리도록 제도가 정비됐으면 한다.”

시공 후에도 국내 파트너들과 공조해 긴밀한 사후관리를 약속한 추 이사는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며 “코로나가 사라져서 국가간 비즈니스가 다시 활기를 띄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추준웅 이사는 싱가포르 난양공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다. 13년간 인텔에서 근무한 후 지난 2009년 트리나솔라에 합류했으며 태양광발전소 개발 등 사업 세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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