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아이오닉5·EV6’ 앞세워 전기차 도전장
고급럭셔리 세단·SUV 대세…다양성 강화한 전기차

[에너지신문] 2021년은 전기차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 대신 전기차를 대거 쏟아내고 있고, 앞으로 나올 모델들도 대기 중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젠 전기차가 없으면 ‘자동차업체’라고 명함조차 못 내밀 정도.

전기차를 한 번 전기차를 타보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특히 탁월한 정숙성에 매료된다. 가속 반응도 꽤 민감하다. 여기에 저렴한 유지비와 ‘친환경’이라는 장점도 만족감을 높인다. 더구나 불만사항이었던 충전시설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

올해도 꽤 많은 전기차가 출시됐고, 국내자동차업체들도 앞다퉈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어 신차를 구입하려 하거나 차를 바꿀 때가 됐다면, 이제 전기차를 ‘구매리스트’에 올려야 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다. 이제 ‘전기차 드라이버’가 돼볼까하는 상상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 현대차 아이오닉5.
▲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 확산의 일등공신 ‘현대기아차’
현대차·기아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며, 전기차 대란 참여에 시동을 걸었다.

그 선두주자가 ‘아이오닉5’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은 '아이오닉5'를 선보이며 “아이오닉5는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해 전기차에 대한 고객 경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만큼 소비자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한 현대차의 야심작이라는 의미다.

아이오닉5는 최적화된 설계에 편안한 거주공간(Living Space)이라는 테마를 반영, 생활과 이동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거듭나 고객들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전기차만의 가치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10~430km이며,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이내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과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해 전기차 충전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또한 능동 안전 기반의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했고, 운전자 중심의 최적의 사용환경을 연출할 수 있는 공조장치?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모두 담았다.

기아 역시 EV 전용 플랫폼을 장착한 첫 전기차 모델 ‘EV6’를 내놨다. 이 모델은 달리기 성능에 초점을 맞춰 EV6 GT 모델은 ‘페라리보다 빠르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GT모델은 2022년 출시한다.

EV6는 무엇보다 주행거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모두 담은 것이 특징이다. 77.4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 레인지 모델과 58.0kWh 배터리가 장착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되며, 뒷바퀴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160kW급 전동모터와 짝을 이뤄 1회 충전 시 최대 51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18분만에 최대 80%까지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4분 30초 충전만으로도 100km이상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차량 외부로 220V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을 넣어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소(ESS)로도 활용할 수 있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는 “EV6는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진보적인 첨단 기술, 짜릿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모든 여정에 영감을 불어넣고자 설계했다”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제조 공정과 소재 등 미세한 부분까지 친환경성을 지향하는 기아의 의지와 노력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 기아 EV6.
▲ 기아 EV6.

SUV 경쟁, 전기차에서도 이어진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세단의 인기는 떨어지고, SUV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시장에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대부분의 전기차들의 차동도 SUV가 주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선보였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인 ID.4에 이어 지난 4월에는 고성능 전기차 SUV ID.4 GTX를 공개한 것. 이 모델은 폭스바겐의 전기차 범용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델 중 최초로 듀얼모터와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ID.4 GTX는 7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WLTP 기준 480km에 달한다. 또한 125kW 급속충전 시 약 30분 충전으로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울러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6.2초이며, 전자적으로 제한되는 차량의 최고시속은 180km로, 운전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아우디도 브랜드 최초의 컴팩트 전기 SUV ‘아우디 Q4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을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이 모델들은 무탄소 배출 주행과 긴 주행거리를 기본으로 일상적인 주행을 지원하며 스포티한 주행과 정확한 핸들링, 안전성을 제공한다. SUV의 특성에 맞게 넉넉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특히 ‘아우디 Q4 40 e-트론’의 경우 한 번의 충전으로 WLTP 기준 최대 520km를 이동할 수 있는 넉넉한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볼보도 C40 리차지(Recharge)를 공개하며 전기차 대열에 합류했다. C40 리차지는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쿠페형 SUV로, SUV의 모든 장점을 갖추면서도 더욱 낮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추진력은 프론트 및 리어 액슬에 하나씩 위치한 트윈 전기모터로 구성, 40분만에 약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78kWh배터리로 구동되며 1회 충전 시 최대 약 42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BMW는 X3 기반의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iX3를 하반기에 출시한다. BMW iX는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로, BMW 전기차의 대표적인 모델로, 최고출력은 500마력 이상,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600km 이상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iX의 도어록은 겉으로 보이지 않다가 이용자가 필요할 때 나타나는 이른바 ‘샤이테크(shy tech)’ 개념을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 볼보 C40 리차지(Recharge).
▲ 볼보 C40 리차지(Recharge).

‘부드러움·정숙함’ 고급세단, 전기차가 딱이야
전기차가 프리미엄 세단의 명맥을 이어간 태세다.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감각과 정숙성이 고급 세단의 아이덴티티와 찰떡궁합이다. 이 때문에 완성차업체들은 전기차 고급세단 출시에 열을 올리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럭셔리 전기세단 EQS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적용했고, 매끈한 디자인으로 낮은 공기저항 계수도 달성, 부드러운 주행감각을 뽑냈다.

EQS에는 107.8kWh의 배터리를 탑재, 최대 385kW의 출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770km를 주행가능하다. 급속 충전기로 충전 시 15분 만에 최대 300km까지 충전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이 모델의 고급스러움은 실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내는 미래 지향적인 기술의 향연이다. 센터페시아를 온통 화면으로 덮은 MBUX 하이퍼스크린이 주인공. 운전자 성향에 맞춰 최적의 버튼의 배치하고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레벨 3 수준의 자율 주행을 구현하며 최대 350개의 센서가 유기적으로 움직여 차를 움직인다.

제네시스는 대표 세단인 G80의 전기차 버전을 공개했다. 내연기관 기반 G80의 파생모델로, 87.2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7km이며,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넉넉한 용량을 갖췄다.

AWD(사륜구동) 단일 모델로 최대출력 136km, 최대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272km(약 370PS), 합산 최대 토크 71.4kg/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스포츠 모드 기준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만에 도달한다.

이 모델은 고급 대형 전동화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외관은 기존 G80과 동일하며 전기차를 상징하는 그릴과 공력성능을 고려한 터빈 형상의 19인치 전용 휠, 배기구를 없앤 범퍼가 특징이다. 실내는 친환경 소재를 곳곳에 활용해 브랜드 지속가능성을 담았다.

BMW는 유려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순수 전기차 i4를 선보였다. 쿠페스타일의 4도어 세단인 i4는 긴 차체와 휠베이스를 갖춘 이색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여기에 세로로 길다른 키드니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 안정감을 강조한 펜더장식, 에어로다이내믹을 고려한 휠이 인상적이다.

i4는 두개의 고출력 전기모터와 80kW짜리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 530마력을 발휘,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은 4.0초 미만으로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600km 수준이며, 고속충전 시 5분만 충전해도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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