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MW 엘라라 태양광 사업, 한-미 투자자 공동 참여
정전사태 이후 첫 재원조달...해외사업 역량 확인 성과

[에너지신문] 한국중부발전이 총사업비 약 2억달러(한화 2300억원) 규모의 미국 엘라라 태양광 사업의 재원조달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

엘라라 태양광 사업은 130MW 규모로 미국 텍사스주 프리오카운티에 건설되며, 오는 12월 준공 및 상업운전 예정이다. PF방식으로 조달하는 이 사업은 국토부가 조성하고 한화자산운용이 운영하는 PIS펀드가 재무적투자자(Financial Investor)로, 모건스탠리가 세무적투자자(Tax Equity Investor)로, MMA Energy Capital이 대주단(Lender)으로 각각 참여했다.

이번 재원조달은 지난 2월 이상 한파로 인해 텍사스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 이후 첫 번째로 체결된 계약이다.

▲ 텍사스 엘라라 태양광발전소 모듈 설치 모습.
▲ 텍사스 엘라라 태양광발전소 모듈 설치 모습.

중부발전에 따르면 정전사태 이후 텍사스내 거의 모든 발전사업의 재원조달이 중단 또는 지연됐으나, 2011년 미국 볼더 태양광을 시작으로 10년간 미국에서 쌓아온 신재생 사업개발, 건설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5개월간의 끈질긴 협상과 대주단 요구사항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통해 재원조달을 성공시켰다.

엘라라 태양광 사업을 통해 중부발전은 전력그룹사 중 최초로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력시장인 텍사스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는 후속사업인 콘초밸리 태양광 사업의 재원조달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전망이다.

중부발전은 장기적인 사업주로서 미국 신재생 사업의 개발, 건설 및 운영을 핵심역량으로 설정하고 이를 주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KOMIPO Energy Solution America'를 설립, 운영 중이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미국 텍사스 태양광의 성공적인 재원조달이라는 또 하나의 큰 이정표를 세우게 돼 의미가 깊다"며 "지난 5월 열린 P4G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서울선언문에 부응,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확대를 통한 에너지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엘라라 태양광발전소 내에 설치된 변전소.
▲ 엘라라 태양광발전소 내에 설치된 변전소.

한편 중부발전은 현재 미국 일렉트론 ESS(62MWh) 사업을 운영 중이며, 본 사업을 비롯한 네바다주 볼더 3단계 태양광(128MW, ESS 232MWh)과 텍사스주 콘초밸리 태양광(160MW) 사업이 예정돼 있어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스페인 프리메라 태양광(90MW) 사업과 스웨덴 스타브로 풍력(254MW) 사업이 운영 및 건설 중이며, 스웨덴 구바버겟 풍력(74MW) 사업이 이달 출자예정이다.

이로써 중부발전은 총 7개의 해외 신재생 자산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의 기반을 다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 유럽, 호주 등의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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