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배터리 기술력 앞세워 미래 주도권 경쟁 나서
SK이노, 안전성‧충전속도 등 차별화된 기술력 알리기 앞장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순환 생태계 ‘ESG경영’ 승부
삼성SDI, 배터리가 바꿔놓을 미래 공개…방향성 제시

[에너지신문] 세계 최고의 배터리 기술력이 총출동하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2021’이 9일부터 1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무대에서 펼쳐진다.

‘인터배터리(InterBattery)’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 산업전시회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약 230개업체가 참가한다.

특히 현재 전 세계 배터리시장을 주도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3사가 모두 출동해 독보적인 기술과 함께 △ESG경영 △차별화된 기술력 △미래 배터리 비전 등 배터리의 방향성·비전을 제시하며 배터리산업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연장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인터배터리 부스.
▲ 2020년 SK이노베이션 인터배터리 부스.

SK이노,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배터리 시장 선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는 2억 7000만개의 셀을 납품하는 동안 화재사건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15분만에 충전을 완료하고, 양극재, 음극재, 모듈(module) 독자 기술을 통해 보다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즉, SK이노베이션 배터리는 △안전성 △급속충전 △장거리 주행성능 등 차별화된 혁신기술로 무장하고 있고, ‘인터배터리(Inter Battery) 2021’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래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을 이끌어갈 혁신 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폭넓게 적용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Safer than EVer(안전성) △Faster than EVer(빠른충전속도) △Longer than EVer(장거리 주행성능) 등을 주제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알린다.

부스 입구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글로벌완성차를 전시했다. 부스 우측에 현대차의 전략모델인 아이오닉5를 배치했다. 이 차량에는 고(高) 니켈 배터리 중 니켈 비중을 현재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적용한 NCM8 배터리가 적용, 고속 충전 시 단 18분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약 429km를 달릴 수 있다.

좌측에는 출시를 앞둔 기아 EV6 모델을 3D 영상으로 띄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현재는 물론 미래 전기차에도 폭 넓게 적용되고 있다는 위상을 강조한다.

중앙에는 포드社의 픽업트럭 F-150을 전시한다. F-150은 포드의 주력 모델이자 미국 전체 모델 중 39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한 미국을 대표하는 차량이다. 특히 힘과 내구성이 중요한 픽업트럭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 전기차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F-150에는 SK이노베이션은 현존 가장 강력한 리튬이온배터리인 ‘NCM9’이 탑재된다. 

SK이노베이션의 전략은 미래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배터리 기술력을 집중 소개한다. 특히 ‘Safer than EVer’ 존에서는 고성능 배터리를 제조하면서도 독보적인 안전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

우선,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 독자 기술로 제조한 분리막을 선보인다. 이 분리막은 머리카락의 25분의 1 수준인 5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얇으면서도 튼튼한 분리막으로, 배터리 출력이 높아지고 충전속도도 빠르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이 자체제작한 E-팩을 전시, 열확산 억제력을 갖춘 배터리팩 기술을 소개했고, 양극과 음극을 완전히 포개, 두 소재가 접촉할 수 있는 가능성을 현저히 줄이고 고속 생산 체계에서도 정밀하게 제작한 ‘Z폴딩’ 기법도 선보인다. 

이밖에 15분만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 기술을 소개하고, 배터리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SK이노베이션만의 독자적인 차세대 양극재 및 음극재 기술을 비롯, 배터리 내부 공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듈 기술을 전시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는 “안전성, 급속충전, 장거리 주행 성능 등 혁신 기술을 지속 개발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에너지솔루션 전시회 관계자들이 '인터배터리 2021'에서 파우치형 배터리인 롱셀(Long cell)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전시회 관계자들이 '인터배터리 2021'에서 파우치형 배터리인 롱셀(Long cell)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지속가능한 ESG경영으로 승부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배터리 선도업체로서 처음으로 ESG경영을 위한 ‘지속가능성’ 및 ‘ReuseESS’존을 마련,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적극 알리기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친환경 에너지 확산과 탄소배출 절감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업계 최초로 RE100, EV100에 동시 가입한 바 있다.

이에 구체적으로 ‘지속가능성존(ESGZone)’을 배치, 회사가 추구하는 ESG경영을 적극 홍보하고 나선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G경영을 ‘CHARGE’라는 키워드로 설명했다.

‘Reuse ESS존(ReuseESS Zone)’에서는 오창공장에 구축한 전기차 충전소인 ‘리유즈배터리 프로젝트’를 전시존에 구현해 배터리 회수·재사용·재활용 구축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미래기술존(Nextgeneration Zone)’을 통해 차세대 전지 제품을 배치했다. 각 사업부존(Zone)에는 소형전지존의무선 이어폰용 초소형 원통형셀과 버튼셀(ButtonCell)을 비롯 자동차전지존의기존 대비 에너지 밀도가 16%, 주행거리가 20%이 상향상되는 ‘롱셀(LongCell)’, ESS존의 단일 팩 기준 세계 최대 용량을 구현한 RESU16H Prime(16kWh) 등을 선보인다.

배터리 미래를 주도할 핵심기술도 자세히 소개했다. 특히 업계 최초 알루미늄을 첨가한 4원계배터리인 △NCMA △실리콘 옥사이드(산화규소) 음극재 △안전성강화 분리막(SRS®) 등 차별화된 소재 혁신 및 ‘라미&스택(Lami& Stack)’, 롱셀(LongCell Design)’을 포함한 공정 혁신 등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배터리업계 글로벌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주요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총 망라하는 내용으로 부스를 구성했다”며 “현장에 방문하면 현재의 다양한 배터리 제품과 기술뿐만 아니라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등 미래를 이끌어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차세대 배터리까지 한번에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 2020년 인터배터리에 참가한 삼성SDI.
▲ 2020년 인터배터리에 참가한 삼성SDI.

삼성SDI, 미래 세상을 움직일 배터리 선보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SDI가 선보인 주제는 ‘배터리로 움직이는 미래’다. 삼성SDI는 ‘배터리와 함께하는 삶의 생생한 순간들(Live·Vibrant·Moments)’이라는 테마 아래 배터리가 바꿔놓을 미래의 모습들을 눈앞에 펼쳐 보일 예정이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략마케팅팀장 전무는 “이번 전시회는 삼성SDI 배터리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자 한계를 초월한 배터리로 미래를 움직일 삼성SDI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SDI는 용도별 배터리를 전기차, 전동공구 등의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전시했고, 전시장내 초대형 디스플레이와 전문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관람객들이 배터리 기술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며 공감을 이끌어 낸다는 목표다. 

삼성SDI의 부스를 들여다보면, △전기차 배터리 △IT 및 Power용 배터리 △ESS용 배터리 △E-Mobility용 배터리 등 서로 다른 특색과 제품을 갖춘 4개존(Zone)으로 구성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존에서 주목할 것은 ‘Gen.5(5세대) 배터리’다. Gen.5 배터리는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기술을 적용, 한번 충전에 6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데, 
전시장에는 이 배터리가 적용된 BMW의 전기차 2종과 우편 배달용 전기차 등을 전시, 배터리의 성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IT 및 Power용 배터리 존에서는 폴더블폰, 무선이어폰, 전동공구 등에 적용되는 배터리를 선보였고, ESS용과 E-Mobility용 배터리 존에서는 각각 용도별 ESS용 배터리와 e스쿠터용 배터리 및 충전 스테이션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SDI는 전시회 기간동안 총 10회에 걸쳐 ‘인류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어갈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에 대한 발표를 통해 미래 배터리 비전을 친숙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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