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신문] 지난 1일 정승일 前취 산업부 차관이 한전 사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전력그룹사의 새로운 진용이 갖춰지게 됐다.

앞서 지난 3월 최익수 한전원자력연료 사장이 취임했으며 4월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과 김장현 한전KDN 사장, 5월에는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과 유기풍 KINGS 총장이 각각 새롭게 취임했다. 한수원을 제외한 5개 발전공기업 신임 사장들도 4월 26일 동시에 취임했다.

어느 조직이던 간에 새로운 리더의 취임은 늘 기대와 불안이 공존한다. 이번 전력그룹사 사장 인사도 뉴 페이스들이 만들어갈 역동성이 기대되는 반면, 외부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전문성과 내부관리에 허점이 우려되기도 한다.

특히 국내외 전력산업 현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떠안게 된 신임 기관장들의 어께는 무거울 것이다. 특히 발전사의 경우 에너지전환 및 미세먼지 감축 정책에 따른 회사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더욱 걱정스런 상황이다.

잔여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현 정권의 마지막 기관장으로서, 만약 정권이 교체된다면 후환(?)이 두렵기도 하다. 이래저래 가시방석인 셈이다.

이들 대부분은 민간기업 CEO처럼 전문 경영인이 아니다. 따라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경영능력은 애초에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공기업, 공공기관의 특성상 경영에 상당한 제약도 따른다.

취임 전 각자의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던 인물들이고, 에너지전환의 과도기에서 에너지 공공기관장 공모에 도전한 사람들인 만큼 분명한 각오는 서 있으리라 짐작된다. 개인의 커리어 쌓기가 아닌, 진정성 있게 국내 에너지 산업에 기여한다는 이들의 마음가짐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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