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 상반기 전기차 브랜드 순위 발표…현대차 6위로 주춤
자국시장 회복한 중국계 업체 공세에 현대차 위기…활로 개척 모색

[에너지신문] 현대자동차가 전 세계 무대에서 코나EV, 아이오닉5 등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거센 중국 전기차의 공세에 밀려, 전기차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SNE 리서치에서 지난 23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전세계 전기차 브랜드 순위’를 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5, 포터2 일렉트릭 등 전기차 판매가 모두 증가했지만, 성장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면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고 점유율도 다소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상반기동안 5만 1300대를 판매하며 전년동월 2만 9200대 대비 75.6% 성장률을 보였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4.5%에서 2.9%로 줄어들어 순위가 한 계단 하락, 영향력이 다소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신모델 판매량이 늘어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계 업체들의 물량 공세가 거세지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 이에 EV・PHEV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다양한 판매 활로 개척 등 타계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Y의 압도적인 판매급증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테슬라는 상반기에만 39만 6200대를 판매, 전년대비 118.2% 급증하며 2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계 업체의 비상도 눈여겨볼만하다. 상하이GM울링과 BYD, 장성기차, 니오(Weilai) 등의 중국계 업체는 자국시장 회복에 힘입어 전체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특히, 상하이GM울링은 홍광 미니 EV를 앞세워 19만 1900대를 판매, 전년대비 1388%의 성장률로 급증했고, 2.0%에 불과했던 점유율도 10.7%로 수직상승하며 2위까지 치솟았다.

폭스바겐도 ID.3와 ID.4 수요 급증에 따라 8만 5200대를 판매, 3배가 넘는 고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점유율 순위도 4위까지 상승했다.

반면, 르노는 트윙고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조에(ZOE) 판매 감소로 상쇄시키면서 시장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18.6% 성장률에 그쳤다. 점유율도 6.4%에서 2.8%까지 급락, 순위가 다섯계단이나 떨어져,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 현대차 아이오닉5.
▲ 현대차 아이오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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