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츠, 해상 석유재고량 증가 추세…원유구입량 감소가 원인
석유재고량 최근 3개월이래 최고치 1억 5200만배럴 기록 세워

[에너지신문] 플라츠(Platts)는 물류조사업체인 케이플러(Kpler)의 자료를 인용, 해상 석유재고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전 세계적인 원유구입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플라츠는 최근 8월 넷째주 해상 석유재고량이 3개월 이래 최고치인 1억 52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의 원유도입 유조선.
▲ 전 세계 해상에 머무르는 석유저장 유조선의 저장량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케이플러(Kpler) 자료에 따르면 해상 석유재고량은 2020년 6월 2억 4800만배럴까지 증가했다가 2021년 1월 1억 2500만배럴 수준까지 급락한 이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케이플러는 7일 이상 해상에 머무르는 석유저장 유조선의 저장량을 추정하는데, 최근 중국 석유수요가 둔화되면서 중국 해상에 4800만배럴의 재고가 축적돼 있으며, 이란의 해상 석유재고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케이플러는 예측했다.

플라츠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육상 석유재고 감소 추세가 주춤하고 이동 중인 석유재고량이 감소한 것은 그만큼 정유사들의 원유구입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플라츠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이 상당한 석유 물량을 유조선에 저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츠는 지난 5월말이란 유조선에 저장돼있는 석유재고량 3200만배럴이었다고 추정했다. 이는 미 바이든 대통령 취임시기인 1월 중반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8월말 기준, 이란의 해상 석유재고량은 60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보여 저장량이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 

이란 석유를 저장한 유조선은 중동(UAE, 이란)과 아시아지역(말레이시아, 중국, 인도네시아)에 위치하고 있고, 이란의 7월 석유생산량은 2019년 4월 이후 최대치인 252만배럴을 기록했으며, 2018년 미국제재 이전 이란 생산량은 390만배럴을 육박했다고 플라츠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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