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양호한 '2~3등급' 포진 … 4등급 주의ㆍ미흡 기관 개선해야
남부발전, 동서발전, 석유공사, 한난, 한전KPS, 원자력연구원 ‘2등급’

[에너지신문] 기획재정부가 최초로 98개 공공기관에 대한 종합 안전관리 능력 진단을 실시한 결과, 에너지 공공기관은 대체적으로 안전역량과 안전수준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지만 일부 공공기관은 주의,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기획재정부가 26일 발표한 ‘2020년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제 심사결과 및 후속조치’를 보면 에너지공공기관 중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석유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PS,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종합심사결과 2등급(양호)를 받았다.

3등급(보통)에는 많은 에너지 공공기관이 포함됐다. 공기업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서부발전, 한전KDN가 3등급을 받았다.

준정부기관에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가 포진했다. 기타공공기관에는 한국전기연구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3등급을 받았다.

평가 대상 중 대부분의 에너지공공기관이 포진한 2~3등급은  전반적인 안전관리 체제(안전역량)와 안전 수준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안전역량・수준은 갖췄지만 산재사고로 인한 패널티 적용으로 4등급으로 하락한 그룹인 4-1등급(주의)에 한국남동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가 포함됐다.

심사단의 높은 기준 대비 안전능력이 적정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는 4-1등급(미흡)에는 대한석탄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이 포함됐다.

기획재정부는 “전사적 안전경영체계(안전역량) 구축을 통해 해당 기관이 어떻게 위험 작업현장별로 안전 활동을 이행(안전수준)하고, 그 결과 산재 사고율이 감소했는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라며 “안전관리등급제 도입을 통해 평가결과의 지속적인 이행・점검(Feed-back) 등 안전경영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관리등급 심사를 위해 지난 2월 교수・안전 전문 업체 등 4개 분야의 민간 전문가 29명으로 전문 심사단을 구성했으며, 심사단은 분야별 안전역량・안전수준・안전성과 등 3개 항목의 세밀한 약 165개 세부지표를 대상으로 빠짐없이 서면・현장 검증 등을 통해 기관별 안전관리 등급을 엄격하게 심사했다는 설명이다.

한국동서발전 등 2등급을 받은 5개 에너지 공기업은 안전경영체계가 잘 구축돼 있고, 실제 작업현장에서 안전 활동도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어 우수하게 평가했다.

예를 들어 한국남부발전은 기관장의 도전적인 핵심성과 지표(산업재해율 0%) 설정하고 협력사까지 포함한 모든 직원의 안전교육 실시 등으로 안전역량이 우수하고, 작업 현장에 신기술을 접목한 안전관리시스템으로 스마트한 근무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4-2등급(미흡)을 받은 대한석탄공사와 중부발전 등은 안전경영체계 구축 등 안전역량은 보통 수준 이상이지만, 실제 작업 현장에서 안전조치 미흡 등 안전 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개선실적을 지속 점검, 내년 안전등급 심사시 반영하고, 내년부터 안전관리등급제 심사 결과를 공공기관 경영평가 중 재난・ 안전관리 지표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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