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그룹과 3년간 10조원대 고성능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체결
향후 양극재 소재 사업, 폐배터리 재활용 등 분야서 협력 확대 계획
“글로벌 톱기업 목표 위해 굳건한 파트너 협력체계 강화해 나갈 것”

[에너지신문] 하이-니켈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국내 1위 양극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EcoproBM)으로부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0조원대 대규모 양극재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며, 고성능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섰다.

▲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와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왼쪽)이 양극재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와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왼쪽)이 양극재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대규모 양극재 구매계약을 맺고, 향후 양극재와 관련한 소재 사업 공동 투자, 국내외 공장 증설, 폐배터리 재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핵심 소재 파트너사 중 하나인 에코프로 그룹과 함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성능 배터리 양극재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넘어, 양사 협력을 통해 소재 산업 자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는 “고품질 배터리 제조는 물론, 핵심 소재에 이르기까지 사업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톱 기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굳건한 파트너인 에코프로 그룹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셀 원가 비중의 약 50%를 차지한다. 에코프로비엠은 고성능 배터리에 사용되는 하이-니켈(High-Nickel) 양극재 분야 선도기업이다. 하이-니켈이란 양극재 주 성분인 니켈, 코발트, 망간 중 니켈 비중이 높은 배터리를 말한다.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좋아진다.

SK이노베이션은 NCM9 배터리를 앞세워 고성능 배터리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양극재가 적용된 현존 최강 고밀도 니켈 배터리로,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뛰어난 대신 안정성이 낮아져 구현이 어렵기에 안전 관련 기술력 없이는 제조하기 어려운 배터리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출시하는 美 포드의 대표 전기트럭 모델인 ‘F-150 라이트닝(Lightning)’에 ‘NCM9’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를 공급한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자사 배터리가 원인이 돼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가 없었을 만큼 독보적인 안전 기술을 바탕으로 에코프로비엠과 협력을 통해 2019년 세계 최초로 NCM9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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