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학회, 6차 조사결과 공개...20대 81% "원전 필요"

[에너지신문] 우리나라 국민의 약 70%가 원전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재확인됐다.

한국원자력학회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 방식으로 '2021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8년 8월과 11월, 2019년 2월과 5월, 그리고 2020년 11월에 실시한 조사에 이은 6차 조사다. 이번 조사 역시 기존 조사결과와 비슷한 수준의 결과가 나왔다는게 학회 측의 설명이다.

▲ 신고리 1,2호기 전경(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신고리 1,2호기 전경(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원자력 발전 이용을 찬성했으며, 원자력이 차지하는 전기생산 비중을 앞으로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대는 79.5%가 원전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답해 젊은 세대일수록 원전에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음이 확인됐다.

조사 참여자들은 우리나라의 주력 발전원으로 태양광, 원자력, 풍력, 천연가스를 각각 33.8%, 30.6%, 20.2%, 12.1%의 순으로 선정했다. 이는 무탄소 전원인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함께 이용해야 한다는 국민 인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72.3%는 원전이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1.5%는 4년 넘게 건설 중지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일방적으로 중단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탄소중립위원회는 2050년까지 순차적으로 원전을 폐쇄,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6~7%로 대폭 축소한다는 시나리오를 발표한 바 있다. 원자력학회 관계자는 "이는 원자력 비중의 유지 또는 확대를 지지하는 대다수 국민의 뜻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탄소중립위원회가 제안한 시나리오는 원전이 미래의 주요 전력생산원이라는 국민적 인식, 그리고 소형모듈원전을 포함한 원전이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전략에 포함되고 있다는 것과 상반된다는 게 학회의 주장이다.

학회 관계자는 "탄소중립위원회에서 도출된 시나리오가 충분히 합리적인지, 그리고 중국·러시아와의 전력망 연결 등 그 실행방안이 과연 타당한 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탄소중립에 중요한 무탄소 에너지원인 원자력 관련 전문가를 배제하고 여론조사로 드러난 원전 이용을 찬성하는 민심을 간과한 탄소중립위원회의 편향적 운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