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 기공식 개최
2023년 상반기 완공 목표…글로벌 전기차 시장 핵심 거점 구축

[에너지신문]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립’을 본격화했다.

▲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왼쪽상단 화면)이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가운데),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앞줄왼쪽),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앞줄오른쪽)이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회의실에서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함께 축하하고 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상단 화면)도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왼쪽상단 화면)이 착공 버튼을 누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가운데),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앞줄왼쪽),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앞줄오른쪽)이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회의실에서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함께 축하하고 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상단 화면)도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했다.

양사는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신산업 단지(KNIC: Karawang New Industry City) 내 합작공장 부지에서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한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33만㎡의 부지에 건립되며,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사는 합작공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감안해 생산능력을 3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릴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을 적용,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랜 기간 축적한 완성차와 각종 부품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전체 배터리 시스템 및 완성차까지 연계될 수 있는 통합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에 힘을 보탠다. 

합작공장의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앞서 양사는 올해 상반기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한 후 7월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약 11억달러(한화 1조 170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8월에는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양사는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통해 폭발적으로 늘어날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확대 정책 및 아세안 국가 간의 관세 혜택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는 아세안 자유무역협정 등에 힘입어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도 주도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대통령령을 통해 전기차 사치세 면제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부품 현지화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고, 최근에는 전기차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사치세율을 인상하는 자동차 세제 관련 법안을 확정하며 자국 내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은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인도네시아의 첫 차세대 배터리셀 공장이 첫발을 내딛게 된 의미 있는 날”이라며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세계 최초의 전기차 통합 서플라이 체인 구축에 한발짝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최고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기지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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