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간 산업·에너지·통상 차관급 전략회의 개최
수소·천연가스·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약속

[에너지신문]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로마에서 박진규 차관과 디 스테파노(Di Stefano) 이탈리아 외교국제협력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제1차 한-이탈리아 산업·에너지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양국간 산업·에너지 및 통상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전략회의는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이탈리아 순방시 구축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그간 코로나19 등으로 지연되던 양측 산업·에너지 협의체가 본격적으로 가동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올해 G20 의장국이기도 한 이탈리아는 패션 등 프리미엄 소비재 뿐만 아니라 기계·금속, 바이오·제약 등에 이르기까지 부가가치 창출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탈리아는 우리나라 교역액 기준 EU내 3위 국가다. 양국 교역은 지난해 팬데믹으로 주춤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는 등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양국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구조적 대변혁을 동시에 겪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위기 극복과 경제 재건의 양대 축인 그린·디지털을 중심으로한 양국 간 협력을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산업, 에너지, 통상 3개 부문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은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해 논의를 집중했다.

먼저 적극적인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에너지 주요 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ENI 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천연가스의 전 밸류체인은 물론, 친환경연료인 그린수소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강국인 이탈리아와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기술개발 및 실증연구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현지에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한국기업에 대한 伊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55.3GW에 달하며 이는 전체 발전설비의 약 48%에 해당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14.2TWh로 전체 발전량의 39% 수준이다.

이와 함께 양측은 그린·디지털 분야 산업기술 R&D 확대와 더불어 바이오·헬스, 섬유·패션 및 로봇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기업인 이동 원활화, 교역 촉진을 위해 서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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