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인터뷰]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
  • 최인수 기자
  • 승인 2021.10.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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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CCUS 등 친환경에너지로 새 지평 열 것”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의 ‘First mover’로 도약
전국 수소생산기지 4개소·충전소 27개소 구축

[에너지신문] “마음이 늘 풍요롭고 자존감이 높고 행복감이 충만해 있으면 그것이 조직의 생산력을 증대시키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된다.”

지난 5월말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으로 취임 한지 약 4개월 동안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조용돈 사장은 조직경영에 있어 Mind Capital(마음 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직원들이 스스로 마음자산을 풍요롭게 해서 심적인 의욕이나 주의력을 기울인다면 가장 중요한 안전문제와 윤리 및 청렴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조 사장의 설명이다. 특히 조 사장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사회 전환에 대비하고 차세대 에너지기술 사업의 선도적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수소, 냉열, 바이오가스, CCUS(탄소포집 저장 및 활용기술)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을 만나 향후 중점 사업추진 계획에 대해 들었다.

▲사장 취임 소감과 각오는?

저는 사장이기보다는 가스기술공사의 대표직원이라 생각하고 직원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28년 동안 축적해 온 우리 공사의 역량을 기반으로 천연가스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 뿐만 아니라 수소·LNG냉열·CCUS 등 친환경에너지를 선도하는 공기업으로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고자 한다.

2200여명 임직원의 안정적인 일터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재해없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천연가스와 수소가스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불식시켜 신뢰받는 공공기관을 만들겠다.

임기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제와 목표는?

가스기술공사는 1993년 설립 이후 지난 28년동안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설비 정비 전문회사로서 전국 5개 생산기지와 4945km의 주배관망 등 천연가스 공급설비에 대한 완벽한 유지보수와 안전관리를 담당해 왔다. 또한 국내외 LNG 저장탱크 설계 및 감리 등 가스 플랜트 엔지니어링과 플랜트 사업 추진을 통해 천연가스 관련 최고의 기술회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6개 공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가스기술공사를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의 ‘First mover’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의 핵심역량은 지난 28년간 천연가스 설비의 완벽한 정비와 안전관리,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링 기술 경험을 통해 축적해온 기술력과 기술인재다.

변화하고 있는 경영환경 속에서 우리의 기술력과 기술인재라는 장점을 살리며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난 28년간 이어온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정비·안전·엔지니어링·친환경에너지·기술개발 사업에서 꼼꼼하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남들과는 다른 현격한 ‘차이’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차이’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만족과 감동을 끌어낸다면 세계시장에서도 우리의 기술과 역량을 당당히 인정 받을수 있을 것이며, 대체 불가한 존재로서 탄탄한 입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기업이 마찬가지겠지만 우리 공사도 천연가스 설비 증가 둔화, 수익성 악화 및 정비시장의 경쟁체제 전환 위협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의 미래를 위해 신규사업 추진과 사업구조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냉엄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해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First mover’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해외 수소기반 대중교통 인프라 기술개발 사업자 선정’, ‘강원도 그린수소 P2G 실증단지 조성사업’ 등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 밖에도 도전적인 신규사업 투자와 추진을 통해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내부적으로도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전직원이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

ESG 경영에 대한 구상과 실천방안은?

ESG라는 용어는 2003년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에서 최초 사용된 후 2004년 UN글로벌 컴팩트에서 채택된 용어다.

ESG 경영은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약자다. 기업의 경영에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인 경영활동에 대한 의무를 부여해 지속가능경영을 확산시키겠다는 전 지구적인 사회적 합의이자 시대의 거대한 흐름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ESG경영이 필수인 시대가 온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가스기술공사는 이미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환경적인 측면으로는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대전환의 가교에너지원인 LNG 관련 전문기관일 뿐만 아니라 미래에너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수소 분야’에서 생산 및 공급 인프라 구축, 수소 전주기에 대한 기술개발 등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중소기업과의 건전한 동반성장을 통해 2016년 동반성장평가 최우수기관에 선정됐으며, ISO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ISO22301(비즈니스연속성경영시스템) 및 2020년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 취득 등 국민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배 구조적 측면에서도 그 어느 기관보다 건전하다고 자부한다. 저의 경우만 하더라도 개방형 전문직위라는 능력 중심의 제도를 통해 우리 공사에 입사했으며, 관련 성과를 인정받아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발 절차에 따라 사장이 됐다.

이사회를 이루는 비상임이사진 또한 각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여성 이사의 참여도 활발하다.

청년이사회제도를 비롯한 노동조합 등 내부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도 귀기울여 경영활동에 반영하고, 주주 및 이해관계자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 참여자들의 권리와 책임 분배에 이르기까지 건전한 의사결정 체계를 이루고 있다.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기준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공사의 장점을 기반으로 ESG경영의 토대를 탄탄히 해서 사회적 합의와 요구가 경영의 부담이 아니라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가스기술공사의 수소분야 성과 및 향후 계획은?

우리 가스기술공사는 고압 천연가스설비의 유지정비 분야에서 28년동안 축적한 정비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소경제 산업에 진출했다. 특히 수소인프라 구축과 운영사업에서 괄목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전국 수소생산기지 4개소와 수소충전소 27개소를 구축하고 있으며, 수소생산기지 4개소 중 가장 큰 생산능력을 가진 평택수소생산기지는 연간 2500톤 규모로 여기서 생산되는 수소는 평택시를 포함한 수도권에 수소를 공급하게 된다.

또한 부산시와 완주군에서 추진중인 수소생산기지는 연간 각 430톤 규모로 인근 버스차고지에 배관을 통해 수소를 직공급해 수소버스를 충전하는데 사용된다. 수소사업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은 총 27개소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수소충전소 중 최대 용량인 서울시 공영버스차고지 수소버스충전소 2개소를 포함해 경기, 충북, 충남 등 전국에 수소충전소를 완공했거나 구축 중이다. 또한 수소인프라 구축사업에서 끝나지 않고 운영사업도 추진중이다. 현재 서산, 안성, 화성, 부안, 춘천, 천안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거나 운영계약을 체결한 상태며, 올해 중 1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구축이 진행중인 4개 수소생산기지도 최소 평택은 20년, 부산과 완주는 5년 동안의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앞으로도 그린수소 및 액화수소 생산사업 확대를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수소인프라 운영사업 확대 및 정비사업 진출로 국내 수소인프라의 안정화에 기여토록 하겠다. 아울러 장기 안정적 수소매출을 확대하며 수소 연료전지 설치사업, 스마트팜에 종합 친환경에너지 인프라 구축사업, 그린수소 인증기관 추진 등으로 수소분야 공사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가스기술공사는 ‘수소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가스기술공사는 국내 최초로 수소전문기업들이 개발한 수소관련 제품을 원스톱으로 시험·평가·지원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할 ‘수소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수소제품에 대해 전문적으로 초고압·초저온 환경에서 국산화 개발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인증가능한 기관이 국내에 전무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수소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는 수소관련 제품의 내구성·신뢰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기업의 연구개발 및 성능평가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 공사는 고장진단기술개발 및 분석 전문가 양성, 수소 기자재국산화, 정비기술 고도화 등의 계획을 수행하는 데 있어 수소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향후 수소 부품에 대한 KS코드 기준 KOLAS 인증, 수소품질측정 및 유량 검·교정이 가능한 전문 인증기관으로 발전해 국내 수소산업 기술을 육성하고 기술기준을 주도할 계획이다.

최근 가스기술공사는 새로운 형태, 새로운 길을 개척 중인데.

가스기술공사는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미래지향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산업을 4차 산업혁명과 친환경으로 대변되는 외부 환경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적응시키고 이 안에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 AI, 드론, IoT, 센싱기술, VR가상현실과 같은 정보통신기술과 우리 가스기술공사가 하고 있는 일에 융합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 공사에서 하고 있는 전국 4945km에 대한 공급배관망 관리에 이러한 4차 산업혁명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다.

드론을 운영해 공중안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상에서는 AI 객체인식 시스템을 활용해 무단굴착공사나 위험요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할 수 있다. 그리고 지하에서는 지하 광케이블 센싱 진동측정과 ILI 피그로봇이라는 특수장치를 이용해 배관 자체에 대한 건전성을 효율적으로 점검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VR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천연가스설비에 대한 교육콘텐츠를 개발, 좀 더 쉽게 정비기술력이 교육되고 향상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지역 공업계 고등학교와 연계해 기술저변 확대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냉열을 활용한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 LNG 및 수소 기반 그린바이오 스마트시티 조성,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에너지 관련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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