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그룹사 퇴직자 59명 재취업...51명은 발전공기업 출신
신정훈 의원 "퇴직자 낙하산 꽂아 넣는 나쁜 관행 멈춰야”

[에너지신문] 발전공기업 출자 SPC(특수목적법인)에 전력그룹사 출신 퇴직자들이 대거 임직원으로 재취업해왔다는 지적이다. 이들 중 대다수는 출자한 발전공기업 임원 출신이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전 5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5개 발전공기업이 출자한 SPC에 재직 중인 전력그룹사 출신 퇴직자는 5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발전공기업 출자 SPC 임직원 중 전력그룹사 퇴직자 현황(단위: 명).
▲ 발전공기업 출자 SPC 임직원 중 전력그룹사 퇴직자 현황(단위: 명).

특히 이들 중 26명은 대표이사로 재취업했으며 나머지 인원도 대부분 발전소장, 본부장 등 임원급으로 재취업했다. 재취업자 중 51명은 발전공기업 출신 퇴직자였다.

신정훈 의원은 "발전공기업들은 그간 재생에너지, 전력서비스 등 분야의 사업 확장과 시장 조성을 위해 민간자본이 참여하는 SPC 등을 적극 도입하면서 경영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할 것임을 공언해왔다"며 "그러나 발전공기업이 현직자 파견은 물론 SPC 소속 임직원까지 자사 퇴직자로 채워 과도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음이 이번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공공기관들의 대표적인 나쁜 관행으로 지적돼 온 낙하산 관행이 SPC 경영과정에서도 반복되고 있다"며 "SPC의 본래 취지에 맞게 경영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자사 출신 퇴직자를 임원으로 채우는 관행은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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